식품업, 금융업 등… 빅데이터 활용 모델 구축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획된 신제품, 유어스 스윙칩 오모리 김치찌개맛’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사람이 입력한 프로그램에 따라 제품이 생산되던 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기술,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혁신 활동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이 향후 몇 년에 걸쳐 우리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서서히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빅데이터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만큼,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수집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GS25는 지난여름 ‘유어스 스윙칩 오모리 김치찌개맛’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감자 칩을 출시했다. GS리테일 고객분석팀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대 여성들이 ‘오모리 김치찌개라면’을 구입하면서 ‘스윙칩’을 함께 구매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두 제품을 결합한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그 결과,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약 20만개를 돌파해 GS 인기 감자스낵 5위에 입성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CJ제일제당은 트렌드전략팀을 별도로 신설해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CJ제일제당의 신제품 검토와 출시, 기존 제품 리뉴얼, 마케팅,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CJ제일제당이 쁘띠첼 스윗푸딩 신제품 출시에 맞춰 '피곤한 월요일 오후 2시16분, 푸딩하자'라는 광고 메시지를 고안한 것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다. CJ제일제당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일주일 가운데 가장 피로를 많이 느끼는 시간이 월요일 오후 2시 16분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광고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이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의 푸딩을 가장 피곤한 시간대에 먹게 되면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분석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전달했으며, 이 광고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금융업계에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1인 가구’의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KB 국민 청춘대로 일(1)코노미 카드’를 출신했다. KB국민카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카드 이용 트렌드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1인 가구가 선호하고 이용이 많은 업종에 대한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편의점과 음식점, 택시 등 1인 가구의 주 이용업종을 대상으로 한 혜택을 최대화했으며, 이동통신요금과 공과금납부에 대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 1인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카드를 배송할 수 있는 시간대를 상황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석해, ‘배송 최적화 빅데이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을 통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배송으로 인한 각종 비용이 줄어 연간 약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빅데이터의 활용범위는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현시대에 소비자들의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객밀착형 마케팅 전략이 필수가 되었다. 빅데이터 분석이 이제는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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