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전략으로인한 차별화된 제품 포지셔닝 과제 안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랑핫도그

최근 길거리엔 대만카스테라의 뒤를이어 핫도그 프렌차이즈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있다.  핫도그 프랜차이즈의 인기를 이끈 선두주자인 '명랑시대 쌀 핫도그'는 지난해 부산대 본점을 오픈한 후 가맹사업 8개월여만에 가맹점 570호점을 돌파했다. 명랑핫도그는 반죽에 쌀가루를 넣고, 빵가루 대신 쌀가루를 입혔다는 게 특징이다. 모짜렐라 치즈와 오징어 먹물로 반죽한 먹물치즈 핫도그, 쌀떡이 통으로 들어간 통가래떡 핫도그 같은 이색적인 메뉴도 있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한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소규모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고 1000원 안팍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수있기 때문이다. 명랑핫도그는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고 원재료를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교육비, 계약보증금, 홍보비 등을 포함해 약 2000만원대이다. 이로 인해 2030 젊은 창업자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창업자나 소비자 모두 가격부담을 덜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있다.  명랑핫도그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해 경쟁력있는 창업아이템이 될수 있었다. 가성비란 가격대비 성능(품질)을 일컫는 말로 경기침체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고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것이다.대부분의 핫도그 매장의 규모는 16㎡(5평) 정도로 규모가 작은만큼 테이크아웃 전용이어서 '헝거마케팅'을 할수있다는 점도 인기요인이다. 헝거마케팅은 말그대로 소비자를 배고프고 갈증나게 만드는것으로, 매장 밖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서 '줄서서라도 먹어봐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창업성공에 힘입어 명랑시대 쌀핫도그를 따라하는 유사 핫도그 브랜드(청춘핫도그 등)가 미투전략(베끼기 전략)을 사용해 업체간 갈등이 심화되고있다. 대왕카스테라 사례와 같이 미투전략으로 성공한 업종은 외부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더불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가져야한다.  명랑핫도그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때 비로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한국의 명물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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