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부터 상용차까지…고성능 타이어 기술, 라이프스타일 접점으로 확장
배터리 실적·모빌리티 포트폴리오로 완성되는 ‘하이브리드 테크 기업’의 미래 선언

▲한국타이어 Innovative Performance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 Innovative Performance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통적인 타이어 제조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기술 기반 하이브리드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캠핑용품 브랜드 헬리녹스와의 협업을 통해 레이싱 타이어 소재를 활용한 캠핑체어 액세서리를 선보인 데 이어, 영국 대형 트럭 전시회에서는 상용차용 스마트 타이어 기술을 공개하며 브랜드 외연을 적극 확장 중이다. 또한,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열관리 시스템 등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ESG 기반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제품 마케팅을 넘어 기업 정체성과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정의하려는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타이어 기술을 감성 캠핑으로…‘볼핏’으로 확장된 브랜드 접점

▲한국타이어, 헬리녹스 타이어 컴파운드 활용 브랜드 콜라보 '볼핏' 제품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 헬리녹스 타이어 컴파운드 활용 브랜드 콜라보 '볼핏' 제품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해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컴파운드를 적용한 캠핑체어 액세서리 ‘볼핏’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단순한 공동 마케팅을 넘어, 자사 핵심 기술력인 타이어 컴파운드를 야외 레저 활동에 접목함으로써 브랜드의 활용 영역을 실질적으로 확장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볼핏’은 야외 지면에서 캠핑체어가 미끄러지거나 파묻히는 현상을 방지하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고무 접지력과 내구성에 특화된 타이어 소재를 그대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 상단에는 한국타이어와 헬리녹스의 공동 로고가 음각 처리되어 있으며, 중앙부에는 자사의 SUV 전용 오프로드 타이어 ‘다이나프로 XT’의 트레드 패턴을 디자인 요소로 채택해 타이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녹여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상용차 전시회서 기술력 각인…‘스마텍’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한국타이어 Smart Tire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 Smart Tire (출처: 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오는 2025년 영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 상용차 박람회 ‘콘보이 트럭 쇼’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자사의 상용차 전용 타이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주력으로 소개되는 기술은 트럭·버스용 타이어(TBR)에 적용된 ‘스마텍(Smartec)’ 기술로, 고강도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텍은 마일리지 향상, 칩·컷 방지 성능, 재생 가능성, 제동력, 안전성 등 총 5가지 핵심 요소를 통합한 설계 기술로, 고하중·장거리 주행이 요구되는 상용차 시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능들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TBR 라인업 ‘스마트플렉스’ 시리즈의 AH51, DH51, TH31 등 주요 제품이 전시되며, 밴·경트럭 전용 브랜드 ‘밴트라’, 글로벌 세컨드 브랜드 ‘라우펜’의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박람회 참여를 통해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자사의 기술 철학과 브랜드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 강하게 인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국 전역에서 모인 운송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텍'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소개함으로써, B2B 고객층과의 기술 신뢰도 및 파트너십 기회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배터리 드라이브’로 본격 성장 궤도 진입

한국앤컴퍼니 자동차 배터리 (출처: 한국앤컴퍼니 홈페이지)
▲한국앤컴퍼니 자동차 배터리 (출처: 한국앤컴퍼니 홈페이지)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3,887억 원, 영업이익 1,269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5%, 영업이익 1.1% 증가한 수치로, 두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 가속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이 있다. 특히 프리미엄 납축전지(AGM) 부문은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AGM 배터리는 고성능 차량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한국앤컴퍼니는 품질 경쟁력과 함께 '한국 배터리'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력 강화는 수상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차량 배터리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며, 제품 신뢰도와 시장 영향력을 동시에 입증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앤컴퍼니는 자회사인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통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LIB)를 포함한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 및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배터리 부문 중심의 수익 창출과 브랜드 가치 제고, 그리고 기술 기반 투자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한국앤컴퍼니는 단순 제조업을 넘어 모빌리티 중심 투자 지주사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창립 84주년 맞은 한국타이어, “기술 기반 브랜드 생태계로 도약”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모기업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올해 창립 84주년을 맞아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조현범 회장은 전 세계 계열사 소속 5만여 명의 임직원에게 전달한 기념 메시지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술과 실행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완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특히 타이어,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핵심 사업군 간의 연결성과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개별 제품 단위의 경쟁력을 넘어, 기술 역량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결국 한국타이어는 단순 제조 기반 기업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다. ‘타이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브랜드를 통해 기술·감성·미래성을 전달하는 새로운 기업 모델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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