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미국의 할인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

미국에서는 추수 감사절이 있는 주의 다음주 월요일에 ‘사이버 먼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pixabay
미국에서는 추수 감사절이 있는 주의 다음주 월요일에 ‘사이버 먼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pixabay

미국의 겨울은 쇼핑의 달이다. 11월 및 12월에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의 홀리데이 시즌'은 많은 쇼핑 프로모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는 1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지갑이 활짝 열리는 날로, 추수감사절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뜻한다. 소매업체의 경우 한 해 매출의 무려 70%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발생한다고 한다. 이러한 파격적인 판매가 가능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유통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미국은 상품 재고를 생산자가 아니라 유통 업체가 관리하는 구조이다. 이때,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는 비용 및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통 업체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원가와 다름 없는 가격에 재고를 처리한다. 뿐만 아니라, 연말 보너스를 받아 지갑을 채운 소비자들에게 블랙 프라이데이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여 국내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마다 해외 직구(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행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명한 소비자라면 ‘블프’ 뿐만 아니라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이버 먼데이‘이다. 사이버 먼데이란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던 다음주 첫번째 월요일을 의미한다. 연휴 기간이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다시 소비를 이어나가도록 독려하는 목적이 있. 언뜻 보면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슷하지만, 블랙 프라이데이와 달리 사이버 먼데이는 온라인에서의 소비를 촉진한다.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특정 물품에 대해서 큰 세일이 이루어지지만 사이버 먼데이에는 물품의 카테고리나 쇼핑 사이트 전체의 할인이 이루어진다.

 

올해 사이버 먼데이는 유독 눈에 띈다. 인플레 현상에도 불구하고 큰 매출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29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밝힌 결과,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미국 소비자들이 사이버먼데이를 맞아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 달러(15403억 원)를 집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증이 점차 약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많은 매출 상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사이버 먼데이로 이어지는 할인 시즌은 큰 인기를 끌었다. 아마존, 쿠팡, 11번가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해외 상품을 구매한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고객들이 사이버 먼데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일주일 간 특별한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높아진 구매력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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