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핫도그 상점 앞 줄을 선 고객들

 최근 몇 달간 ‘핫도그’ 열풍이 불었다. 명량 핫도그, 청춘 핫도그 등 점점 불어나는 핫도그 점포에서는 사람들이 긴 줄을 감내하면서까지 핫도그를 맛보는 상황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랑쌀핫도그는 지난달 기준 전국에서 5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대에서 1호점을 열고 가맹 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매장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명랑 핫도그는 반죽에 쌀가루를 넣고, 빵가루 대신 쌀가루를 입혔다는 점에서 다른 핫도그와 차별적이다. 모짜렐라 치즈와 오징어 먹물로 반죽한 먹물치즈 핫도그, 쌀떡이 통으로 들어간 통가래떡 핫도그 같은 이색적인 메뉴도 있다. 

이러한 핫도그가 기승을 엄청난 인기리에 있는 이유는 핫도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먹거리 아이템인데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헝거마케팅’ 이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핫도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도 하다. ‘헝거마케팅’ 이란 제한된 시간에 정해진 물량만을 내놔 잠재 소비자군의 소비심리를 더욱 촉진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해당 제품을 줄을 서서라도 먹겠다는 심리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헝거마케팅의 수혜자는 최근의 핫도그가 시초가 아니다. 대한민국에 상륙할 때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쉑쉑버거또한 헝거마케팅의 최대 수혜자이다. 강남 1호점이 오픈한 한 두 달간의 여름,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무더운 날씨에도 쉐이크쉑 매장 앞에 500m나 늘어선 줄은 쉑쉑버거가 기대에 부푼 사람들이 꼭 먹고야 말겠다는 소비 심리가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한 경험을 먼저 할 수 있다는 ‘페스티벌 이펙트’도 무더위 속 긴 줄을 설명하기도 한다.

쉑쉑버거를 거슬러 올라가 출시 된 후 뜨거운 반응을 가져온 허니버터칩과 순하리 유자도 마찬가지로 헝거마케팅의 도움을 받은 상품들이다. 출시되자마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대량구매를 하거나, SNS상으로 거래하는 등 소비자들은 한정된 물량의 상품을 얻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 의도적으로 제한된 물량만을 공급해 희소성을 높이고, 없을수록 더욱더 갖고 싶어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겨냥한 헝거마케팅은 앞으로도 기업이 선호하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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