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의 노력과 땀으로 라면업계를 장악하다!!

▲배우 황정민의 '진짬뽕' 광고

카레와 케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오뚜기는 1987년 청보라면을 인수하며 뒤늦게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1년만 해도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던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진짬뽕이 출시된 2015년 말 처음 20%를 넘어섰고, 2016년 상반기에는 23%를 돌파했다.

'진짬뽕'의 인기비결에 대해 오뚜기라면 연구원들은 고온에서 야채를 볶으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짬뽕 기름의 불맛', 직접 닭을 끓여 추출한 100% 시원하고 진한 육수, 홍합, 오징어, 미더덕 등 최적 함량의 해물조합으로 만든 해물맛, 짬뽕에 어울리는 풍부한 건더기, 라면의 면폭이 3mm 이상인 태면(큰 면발) 이라는 점에 입을 모은다. 

'진짬뽕'의 불맛은 고온의 웍에서 야채를 기름에 볶을 때 순간적으로 야채 표면의 수분이 증발돼 그을리면서 발생하는 향이 요리에 입혀진 맛으로 '숯불의 불맛(스모크)'과는 엄연히 다른 기름의 불맛이다. 연구원들은 각종 야채별, 온도별 로 볶는 실험을 통해 불맛을 분석하고, 제조 조건을 확립해 자연스러운 짬뽕의 불맛이 나는 '진짬뽕' 유성스프를 개발했다.

또한 '진짬뽕'의 진한 육수맛 발현을 위해 연구원들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랭킹 1위 짬뽕 맛집을 여러 차례 방문해 시식하면서 닭육수의 비법을 찾아냈다. 또한 짬뽕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해물을 조사해 좋은 품질의 홍합, 미더덕, 게, 다시마, 굴을 첨가해 짬뽕의 특징적인 해물맛을 낼 수 있는 최적의 함량을 맞췄다. 

‘진짬뽕’을 만들기 위한 연구원들의 노력은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이어 졌고, 1년간 누적판매량이 1억 7000만개를 돌파하였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012년 라면업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를 탈환한 이후 10%대 중반이던 점유율은 매년 커져 지난해에는 23.2%로 4년 만에 7.6%p 증가했다.

오뚜기는 사람에게 판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하기 이전에 자사의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테스트를 거쳤고 제품의 품질과 신선함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진짬뽕’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88곳의 짬뽕전문점을 찾아 30여회를 재방문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금도 식품업계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도 냉동피자, 볶음밥, 컵밥 등을 출시하면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오뚜기가 앞으로 ‘진짬뽕’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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