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노은정 교수와 좋은상품연구소 최낙삼 소장이 연사로 나서

617,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도 제103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가 열렸다. 이번 조찬회에서는 동국대 노은정 교수가 오프라인의 종말, 생존의 키 CX’라는 주제의 강연을, 좋은상품연구소 최낙삼 소장이 ‘Xteen 이즈 백, 유통에 맞는 상품화 시대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변하지 않는 오프라인 기업의 최후를 말하다

 

노은정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치 다인의 진화론처럼 디지털 시프트(Digital Shift)에 적응을 한 회사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사라진 형태의 디지털 다윈이즘(Divital Darwinism)을 겪었다며 운을 뗐다. 특히 가장 영향받은 곳이 오프라인 유통 업체이고, 미국의 유명 백화점인 JC 페니(JCPenney)나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 향후 2025년까지 8만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하며 오프라인 매장에 닥친 위협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에 뒤처져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말엔 부정하며 O4O(Online for Offliine, 온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노 교수는 소비자의 최종적인 구매 의사는 쇼핑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체험에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스마트 매장 무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의 향기 마케팅과 라이브 피팅룸 등을 소개하며 CX(Customer eXperience)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리고 더 현대 서울의 사운드 포레스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타임 빌라스 등을 예시로 들어 브랜드의 경험 공간 제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오프라인의 멸망은 없다. 단지 변하지 않는 오프라인 기업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역설하며 강연을 끝냈다.

 


유통에 맞고 유통에 맞춘 상품을 기획하라

 

최낙삼 소장은 2017년에 자신이 MD 컨설팅을 맡았던 중소기업 아라움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며 상품 기획에 있어서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소장은 아라움은 튀김 관련 특허만 20개가 넘게 보유한 식품 제조가공 업체인데, 상품 기획력이 부족해 성장률이 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신기술 도입,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 진행 등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냈지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게 된 계기는 바로 식품산업박람회였다. 박람회에 참여한 아라움의 진가를 발견한 곰표와 코스트코가 아라움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그 결과 아라움의 튀김 안주는 곰표와 최적의 시너지를 이루었고 코스트코에서는 안주 분야 매출 1위라는 명예를 얻게 되었다. 또한, 마케팅에서 주로 타깃으로 여겨지는 20~30대가 아닌 엑스틴인 40대를 겨냥해 그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접근한 것도 성공의 중요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최 소장은 아라움의 사례를 통해 성공은 좋은 제품이 태어나도 제품의 올바른 유통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최 소장은 상품을 기획하고 새로운 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바로 유통이라는 점을 똑똑히 새기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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