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플에서 나의 행운지수는?!

최근 소비자들의 명품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서 물건을 사는 것) 사태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으며 이제는 명품이 아닌 일반 제품들에도 오픈런 현상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오픈런 보다 새로운 방식의 판매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로 ‘래플마케팅’이다. 래플이란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방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응모, 추첨, 구매권한을 가지게 되는 마케팅 방식이다.

 

1. 나이키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 한국경제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 한국경제 

래플 마케팅으로 가장 유명한 기업은 ‘나이키’이다. 나이키는 2019년부터 스니커즈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한정판 스니커즈를 래플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한정판 스니커즈 래플에 참여하고 있고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래플 열풍을 불러일으킨 나이키의 대표적인 제품은 ‘에어조던 1 하이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이 제품은 나이키와 디올이 협업하여 만든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총 1만 3000켤레만 판매했는데 이를 사기 위해서 약 500만명 이상이 래플 응모자로 참가했다. 그래서 당첨 확률은 약 0.16%에 달하였고 기존 신발의 정가는 약 27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였지만 리셀가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에 육박하면서 래플에 당첨된 사람들이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또한 나이키는 이제 래플에 참가할 사람들을 충성심이 강한 소비자들로 구성하기 위해 ‘드레스 코드’ 시스템까지 등장시켰다. 이 시스템은 나이키의 제품인 ‘에어포스 1 파라 노이즈’ 제품의 래플을 진행하면서 나이키 상의와 동시에 운동화인 ‘에어포스 1’을 착용한 사람만 응모를 할 수 있게끔 하여 나이키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래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와인나라

                                                 와인나라 래플 이벤트 / 매일경제 
                                                 와인나라 래플 이벤트 / 매일경제 

종합 주류기업인 아영 FBC에 속한 리테일 브랜드인 ‘와인나라’는 업계 최초로 와인에 대해 래플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기존의 와인을 좋아하던 소비자들은 마시거나 소장하고 싶었던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와인은 잘 알지 못하지만 래플에는 익숙한 젊은 층에게 와인과 더불어 와인나라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이벤트는 10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유명한 와인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세계 최고가 샴페인인 아르망 드 브리냑도 판매할 예정이다. 래플을 통해 당첨된 소비자는 매주 선정한 와인을 기존 가격에 60%에 해당하는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권휴 와인나라 대표는 “최근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데일리 와인 뿐만 아니라 특급 와인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급 와인들은 극소량 생산되는 만큼 와인나라 고객분들에게 넉넉한 수량으로 제공 드리지 못해 늘 아쉬운 마음이었다.”며 “와인나라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제약없이 누구나 공평하게 특급 와인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래플 행사를 기획하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 바이레도

스페이스 레이지 오 드 파퓸 / 데일리 한국
                                                스페이스 레이지 오 드 파퓸 / 데일리 한국

니치 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는 작년 팝가수로 유명한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하여 만든 ‘스페이스 레이지 오 드 퍼퓸’ 제품을 래플로 판매했다. 국내에서 향수 제품이 래플로 판매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또한 제품 자체가 한정판이라 희소성도 높은데다 기존 바이레도의 인지도와 명성까지 더해져 경쟁률이 500:1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보였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래플을 진행하였던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래플은 고객 흥미와 기대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선착순 판매방식보다 공정해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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