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마케팅과 다른 점은?

키치 마케팅(Kitsch Marketing)이란?


키치(Kitsch)는 독일어로 ‘모조품’, ‘질이 낮은 예술’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키치 마케팅은 이미 유명해서 사람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패러디하고 B급 감성을 첨가하여 제작하는 마케팅 콘텐츠로, ‘B급 마케팅’, ‘병맛 마케팅’이라고도 불린다.

키치 마케팅은 기존 마케팅의 정돈된 느낌과는 정반대로 촌스럽고 장난스러운 요소를 통해 웃음을 자아내며 거부감 없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마케팅이다. 따라서 단순히 이전 세대에서 유행하던 요소를 활용하는 ‘레트로 마케팅’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키치 마케팅에 열광하는 이유


현재 MZ세대는 과도한 양의 콘텐츠에 노출되어 살고 있기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하여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친숙하여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느끼는 콘텐츠일수록 MZ세대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키치 마케팅은 공감 가능한 유머러스함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많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단기간에 폭발적인 확산력을 자랑하며 SNS로 공유되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져 브랜드 각인과 제품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키치 마케팅의 사례


출처 : 굽네치킨 공식 유튜브
출처 : 굽네치킨 공식 유튜브

최근 굽네치킨은 광고 모델 차승원을 통해 ‘구울레옹’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켜 치킨 ‘튀길래옹’와 전투를 펼치는 스토리를 광고로 담아냈다. 해당 광고는 실존 인물인 ‘나폴레옹’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연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소비자들은 ‘기름에 튀기는 타 프렌차이즈의 치킨과 전투를 벌이는 구도가 재미있다’, ‘유머러스한 콘셉과 차승원의 연기가 찰떡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해당 광고는 공개한 지 1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을 달성하여 더욱 화제가 됐다.

출처 : CJ올리브영
출처 : CJ올리브영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유명 영화와 드라마 속 대표 장면들을 패러디해 자사의 ‘대규모 세일’을 광고한 바 있다. 유명 콘텐츠 속 ‘지금까지 이런 세일은 없었다’, ‘세일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세일은 눈보다 빠르니까’ 등의 명대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공략했다.

단순히 패러디하는 것을 넘어서 B급 감성의 요소를 첨가했기에 소비자들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추가로 자사의 세일 혜택을 광고 컨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내어 홍보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

 

키치 마케팅 시 주의할 점


출처 : 빙그레
출처 : 빙그레

키치 마케팅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는 지점을 공략해야 한다. 따라서 SNS에서 유행하는 밈(Meme)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유명 드라마나 예능 등의 콘텐츠에서 유행어를 활용하여 발 빠르게 광고에 적용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B급 감성에만 초점을 두어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마케팅 컨텐츠가 패러디의 상황과 웃음 포인트에 자연스럽게 녹을 수 있도록 컨셉을 잡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하여 광고로서의 의미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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