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5회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소셜벤처 부문 최우수상 수상

▲ 꽃무늬 패턴이 바탕인 아이폰 케이스

'마리몬드'가 2017 '제5회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소셜벤처(사회적 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여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개인회사의 영리적 이익보다는 사회 공유적인 가치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2012년 창립된 마리몬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슴 아픈 역사적 사건으로 꼽히는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사건의 피해자 여성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였다. 할머니들이 손수 디자인한 도안을 포함하여 다양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핸드폰 케이스, 가방, 파우치, 문구류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손수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또한 그 수익의 50% 이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부되고 있으며, 그 사용 내역을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보이고 있다. 기부금은 위안부 역사관 건립,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기금, 위안부 알리기 캠페인 경비 지원, 정의기억재단 사업 비용 지원 등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마리몬드의 제품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꽃무늬 패턴’이다. 꽃은 나비와 만나 피어나고, 아름답게 피어난 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명력과 활력을 느끼게 한다. 마리몬드는 꽃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나비와 같은 존재로써 할머니들의 못다핀 꽃을 피워내겠다는 존귀한 의미를 담아서, 꽃을 브랜드의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상징적 의미까지 깊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마리몬드의 제품에 구매 욕구와 깊은 공감을 느끼고 있다.

   

▲ 마리몬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된 가수 수지의 모습.

 

마리몬드는 특별한 홍보 없이 단기간에 유명세를 얻은 기업이기도 하다. 그 배경에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상품의 좋은 의도를 자발적으로 서로 전달하게끔 하는 ‘착한 입소문 효과’도 있었고, 유명인들이 앞서서 마리몬드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효과도 있었다. 청소년들이 동경하는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마리몬드의 제품들을 사용함으로써 화제가 되었다. 이는 실제로 구매율 상승에도 크게 기여를 했다. 이는 단순히 ‘유명인이 착용하는 것을 따라하고 싶은 심리’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하며 또한 사회 내에서 마땅히 공유되어야 할 정의로운 가치를 함유하고 있는 상품이 바로 마리몬드의 제품들이다. 유명인들이 그러한 마리몬드의 제품을 홍보하는 데에 앞장섬으로써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유명인들의 홍보를 통해 마리몬드가 지닌 가치의 정당성과 존귀함을 새롭게 깨닫게 된 청소년 소비자들도 많다는 점에서 뜻깊다. 

마리몬드는 이제 소셜 벤처를 넘어서서, 하나의 사회적 단체로써 우리의 인식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15년 12월 28일 국민들의 반대 속에서도 이뤄진 위안부 합의 문제 역시 마리몬드가 안게 된 해결 과제이며 앞으로도 안고 가야 할 것이다. 마리몬드는 현재 해외 진출을 향해서도 나아가고 있다.

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우리의 아픈 역사적 문제에 그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권 차원의 문제라는 점에서 그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몬드의 성장이 역사 문제 해결과 세계 평화 조성에까지 나아갈 수 있는 훗날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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