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02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가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의 주관 아래 개최됐다. 이번 조찬회에서는 웰트 강성지 대표와 디스트릭트홀딩스 최은석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제 1강연 연사로 나선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로서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소개하며 그 미래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강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패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동안의 헬스케어가 공급자적 접근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비판했다.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마케팅이 중도포기율과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 가능한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치료제’의 개념을 제시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명확한 사용 목적, 임상 시험을 통한 안전성·유효성 검증, 규제기관 허가, 건강보험 수가 산정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처방 가능한 ‘약’과 같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가 만들 미래를 언급하면서, 소비자 중심의 초맞춤형 서비스를 디지털 치료제로 이룰 수 있음을 제시했다. 손목에 찬 시계에서 실시간으로 받는 사용자 데이터와, 점점 더 나아지는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각각에게 맞춤형 치료와 처방을 하는 것이다. 강 대표는 30분 뒤 일어날 심근경색을 앱에서 미리 알려주고, 환자가 응급실에 멀쩡히 걸어들어가 치료를 박는 미래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다음으로 최 부사장은 디스트릭트의 사업 사례와 함께 실감콘텐츠로 무장한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실감콘텐츠는 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 기술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통해 제작되는 콘텐츠이다. 실감미디어 기술은 현실 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고자 한다. 현재 사용하는 미디어보다 월등한 표현력, 선명함, 현실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감콘텐츠는 실제 자연과 현실을 ‘똑같이’ 그리지는 않는다. 실제 자연을 왜곡하고 비현실적인 요소를 일부 첨가하면서,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자연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이 실감콘텐츠의 의의임을 최 부사장은 제시했다.

또한 최 부사장은 실감콘텐츠가 공공미술, 순수미술, 미디어아트에 닿아 있음을 설명했다. 실감 콘텐츠 기술의 의의를 언급하면서 실감콘텐츠가 가상의 경험이 현실 경험과 무차별해지는 미래를 그릴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최 부사장은 “누구나 예술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실감콘텐츠 기술의 효용이 경험의 사회적비용을 낮추는 것에 있음을 제시했다.

다음 조찬회는 6월 17일(금)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