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한 제102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는 첫번째 강연으로 웰트의 강성진 대표가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강성지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 졸업 후,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의 업무를 맡다가, 이후 삼성전자 헬스케어 개발 그룹의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심박수, 걸음수 등 디지털바이오마커 개념을 다른 형태의 디바이스까지 확장하기 위해 사내벤쳐 ‘웰트’를 시작했고, 현재 웰트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디지털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제 102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 출처: 한국마케팅협회 기자단
제 102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 출처: 한국마케팅협회 기자단

 

강 대표는 “국내 헬스케어는 공급자 중심이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자신이 개발했던 과거 실패 사례들을 제시했다. 국내 시범사업으로 선보였던 공공 건강관리서비스는 무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중도포기율은 30% 수준으로 그 사유는 ‘변심, 귀찮아서, 바빠서’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삼성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던 어플 ‘삼성헬스’의 기능 또한 개발했으나 기기의 사용기간이 늘수록 어플리케이션의 이용빈도는 줄어드는 등 소비자의 관심도는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렇듯 대중들은 건강이란 키워드에 대해 낮은 흥미도를 보였으며, 헬스케어의 혁신은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 등 의외의 결과물들이었다. 그렇게 전문의들의 말과 높은 예산을 지불한 서비스에도 건강을 위해 운동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그 전자 캐릭터를 잡기 위해 동네를 뛰어다니는 것 말이다.

즉, 현재 건강을 위한 컨텐츠는 소비자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해야 하며, 소비자 니즈를 기반으로 페르소나 세분화 및 효과를 검증한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을 “디지털 치료제”라 명명한다. 강성진 대푠느 덧붙여서 “소비자가 어떤 불편함을 갖고 있는가”, “어떤 어려움을 갖고 있는가”를 정확히 알고 포장에 담은 것이 “약”이므로 약에서 시작하자는 뉘앙스로 디지털 치료제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한 디지털 치료제는 명확한 사용목적, 검증된 유효성과 안전성 그리고 가치에 맞게 산정된 비용 하에 개발되어야 하는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판정된다.

기존치료가 “운동하시고 건강하게 드세요.”라는 간단한 포맷이었다면, 디지털 치료제는 ‘다양한 데이터 – 더 나은 알고리즘 – 초맞춤형 가이드’의 흐름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웰트가 현재 개발 중인 처방형 디지털 어플리케이션 “PILLow Rx”는 해당 시스템을 잘 차용한 제품으로, 불면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수면일기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 모듈로써 정확히 고객의 페르소나를 찾아서 세분화 및 기록하고 있다.

미래의료의 영역은 우리몸에 센서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를 막는 것으로, 단순한 치료의 문제가 아니다. 강성진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가 만들 미래가 소비자 중심의 초맞춤형 서비스임을 언급하며,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 세가지 측면에서 진행되는 발전을 기대하였다. 40분 동안 진행된 강연은 다양하게 진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글로벌 인구 모두의 차세대 일상 건강관리를 미리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 102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 출처: 한국마케팅협회 기자단
제 102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 출처: 한국마케팅협회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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