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인기 제과 제품들을 모티브로 한 신제품들이 大인기

▲롯데제과에서 출시된 스크류바 젤리.
 
'꼬깔콘 젤리', '스크류바 젤리', '비비빅 라떼', '마시는 빠삐코', '더위사냥 라떼'. 고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무엇인가 달라진듯 한 이 제품들은 최근 sns상에서 가장 화제를 끌어 모으며, 이른바‘핫’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제과 제품들이다. 해당 제과제품들은 단순 화제 모으기에만 그칠 뿐 아니라 실제로 편의점 매출 상승에도 기여하며 그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sns의 주 사용자인 2·30대 젊은이들이 어릴 적부터 흔히 접하던 익숙한 기존의 제과 제품들과 비슷한 디자인을 보이고, 비슷한 향미(香味)를 풍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기존의 제과 제품들과 다른 점은, 아이스크림, 과자 등 이전의 익숙했던 형태에서 젤리, 우유 등 새로운 형태의 제과 제품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이다.
 

▲ 빙그레에서 출시된 비비빅 라떼, 마시는 빠삐코, 더위사냥 라떼. (좌에서 우 순)

이러한 제품들을 접한 소비자들은 어릴 적 즐겨 먹던 간식을 새로운 형태로 접하게 된 데에서 친숙한 반가움을 느낄 뿐 아니라, 익숙한 맛이 새로운 식감과 만났을 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지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신제품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던 제품에게서만 느껴지는 신뢰감과 안정감 그리고 시도해보고 싶다는 호기심까지 모두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메리트다. 일종의 브랜드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또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함과, 마치 패러디 같은 유머러스함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유독 sns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다. 이처럼 귀엽고 유머러스한 제품의 이미지는‘나 이런 거 먹어봤다’라고 앞서 말할 수 있는 자랑거리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sns상에서 성행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던 당시의 어린이들은 이미 대학생으로 그리고 직장인으로 성장해버렸다. 아이스크림이나 스낵과 같은 형태는 바쁜 이동 중 에는 섭취할 수 없고 공공장소에서 먹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성인들에게 인기를 끌기 힘들다. 그러나 젤리나 캔디류의 제과 제품은 경우가 다르다. 등하교길 혹은 출퇴근길에도 소음 없이, 흔적의 잔류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성인들이 간식 시간에 즐겨 찾는 까페에서도 간단히 섭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적의 그리운 맛을 더 편리한 형태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간식거리인 셈이다.

▲ 롯데푸드 SNS에 게시 되었던 '돼지바 카츠샌드'의 사진

롯데푸드에서는, 최근 자사의 sns상에 ‘돼지바 카츠샌드’라는 흥미로운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유명 빙과류 제품인 돼지바가 마치 돈까스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돼지바 카츠샌드(돈까스 샌드)라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처럼 꾸며 사진을 올린 것이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역시 기존의 유명 제품들의 브랜드명과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여 화제를 끈다는 최근 제과 업계의 인기 동향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제품이 실제로 출시될 예정은 없다고 한다.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기업의 호감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집중을 모으려는 홍보 전략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화제의 바람을 타고, 앞으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변형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우리의 동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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