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알콜+건강주, 중국인들 관심 한몸에

 

▲장수 생막걸리 - 출처 / (주)서울탁주제조협회

한국의 전통 술 막걸리. 막걸리는 더 이상 한국인들 만이 즐기는 술이 아니다. 지난 해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과의 교류를 소홀히 하는 중국이지만, 중국인의 막걸리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백주를 마셔왔다. 중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시는 모습인데, 백주에서 비롯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마이카 문화와 건강을 생각하면서부터 도수가 낮은 저도주 시장이 증가하는 태세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높은 도수의 술 대신 포도주나 칵테일을 마시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포도주, 맥주, 칵테일 등의 저도주 문화가 부흥하면서 한국 막걸리의 진출 가능성도 확대된 것이다.

이에 중국은 2013년 2월부터 우리 생막걸리의 수입규제를 완화시켜 본격적인 막걸리 유통에 가속페달을 달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막걸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장수막걸리’는 어떤 마케팅으로 중국을 사로잡았을까.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을 와서 많이 사가는 상품 중에 홍삼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이런 트렌드를 따라 중국인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홍삼과 급부상중인 막걸리를 접목시켰다. ‘전통6년근 홍삼을 발효시킨 건강 지향성 고급 웰빙 막걸리’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막걸리는 홍삼의 맛과 향을 유지시키는 저온숙성발효기술로 만들어진 ‘장수’의 새로운 모델이다.

또, ‘Ee:FF’라는 저알콜 탄산 막걸리는 캔맥주의 형태를 띠면서 달콤함이 가미되어 있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모델은 중국인들에게만 특화된 상품으로 볼 수는 없어도 현 트렌드를 봐선 중국인들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품들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당분간 중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예전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막걸리의 건강관련 이점을 돋보이게 하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막걸리의 ‘웰빙’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통적인 제조 과정을 보여주고 재료의 안전성과 깔끔함을 보여줌으로써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막걸리가 건강주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막걸리 속 유산균, 식이섬유 등의 웰빙 요소를 홍보하면 지속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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