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MZ세대의 힙한 건강관리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헬시플레저’가 MZ세대 건강관리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헬시플레저(Health Pleasure)’란 건강(Health)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로 즐거운 건강관리를 뜻한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쾌락 ‘길티플레저(Gulity pleasure)’의 의미를 포함하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22년도 임인년 10개의 트렌드 키워드 ‘TIGER OR CAT’를 발표하였다. '헬시플레저' 또한 ‘Revelers in Health-Health Pleasure’란 제목으로 10개의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건강은 세대를 막론하고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명 ‘MZ세대’ 사이에서 지속 가능하고, 즐거운 건강관리가 유행하고 있다. 자신의 즐거움을 절제하고 포기했던 이전의 건강관리와는 다르게, 건강과 쾌락을 함께 추구하며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헬시플레저’의 핵심이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헬시플레저의 중요 건강관리 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바르다 김선생 키토김밥/'바르다 김선생' 홈페이지
바르다 김선생 키토김밥/'바르다 김선생' 홈페이지

첫 번째는 식단관리이다.

곤약 면으로 만든 파스타, 현미 떡볶이, 프로틴 쿠키 등 다이어트 중 먹기 힘들었던 음식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의 건강만을 생각했던 다이어트 음식들과 다르게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긴 음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건강식을 유튜브, 블로그 등에 공유하는 채널 또한 증가했다. 구독자 42만 명의 ‘요리하는 다이어터’ 채널은 시청자들에게 편리하고 맛있는 건강식 레시피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건강식이 유행하면서, SNS에 자신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유하는 계정도 등장하였다. 배달음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 ‘요기요’, ‘쿠팡이츠’는 건강식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카테고리에 ‘샐러드’ 항목을 추가하였다. ‘바르다 김선생’은 작년 밥 대신 계란을 넣은 ‘키토 김밥’ 2종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센스 스틱/올롯 홈페이지 ; 캔들워머/메르시앤코 홈페이지
인센스 스틱/올롯 홈페이지 ; 캔들워머/메르시앤코 홈페이지

두 번째는 피로 관리다.

요즘 현대인들은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만큼 잘 쉬는 법에도 관심이 많다. 호텔+바캉스의 의미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을 일컫는 ‘호캉스’가 새로운 트렌드에 올랐다. 숙박플랫폼 ‘야놀자’는 16일까지 호캉스 프로모션을 제공 중이며, ‘여기어때’ 또한 4·5성급 호텔에 대한 ‘매직프라이스’이벤트를 제공 중이다.

효율적인 숙면에 대한 관심 또한 ‘헬시플레저와’ 연관된다. 최근 숙면을 위해 돈을 지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수면 관련 산업을 뜻하는 ‘슬리프노믹스(Sleeponomics)’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특히 숙면에 도움을 주는 향과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센스스틱은 막대를 태워 향을 내는 형태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안정감을 줘 숙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캔들워머는 빛을 통해 초를 태워 은은한 조명을 주는 것과 동시에 편안한 향을 준다. 두 제품 모두 개인에게 맞는 향을 선택할 수 있어 질적인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수요가 급증했다.

 

,/알라딘 홍페이지
,/알라딘 홍페이지

마지막으로 멘탈 관리이다.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 또한 중요한 자기관리 요소가 되었다. 코로나 19가 지속되며,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헬시플레저’ 추종자들은 건강과 재미를 모두 갖춘 멘탈 관리를 실천 중이다. 최근 서점에 가장 많이 보이는 책은 일명 ‘힐링 도서’이다. 부담 없이 집에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멘탈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위로와 격려를 건네 주는 도서로 발행 연도에 올해의 책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유튜브, SNS를 통해 운세를 보거나, 소소한 취미를 만드는 것 또한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건강 관리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기업들도 이처럼 ‘헬시플레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헬시플레저’를 MZ세대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다양한 영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얼리케어 신드롬’’이란 기성세대들이 장년층에 고민했던 질병 문제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예방·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얼리케어 신드롬’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예방 의료 체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의료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참고도서= 트렌드 코리아 2022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