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한류 식품,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2017년 중국인에 추천하는 한국의 명품” 조사 결과 ‘선물명품’ 카테고리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얻으며 삼양식품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양식품의 한 달 라면 수출액 165억원 중 불닭볶음면이 136억원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는 약 80%의 수출 비중을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우선 맵고 달콤한 맛 때문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2010년 서울 명동을 지나던 중 매운 닭볶음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불닭볶음면을 만들었다.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을 나타내는 정도인 스코빌지수가 440으로 농심 신라면(스코빌지수 270)을 훨씬 뛰어넘는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큰 관심과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쇼셜미디어도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Fire Noodle Challenge’라고 입력하면 36만개가 넘는 동영상이 등장한다.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각지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동영상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유튜브 영상들은 자연스럽게 더 많은 해외 소비자에게 불닭볶음면을 알리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삼양식품도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으로 아무런 비용 없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누리게 되었다.

예전부터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식품회사도 이제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고 전해진다. 박중석 삼양식품 홍보팀장은 “해외에서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입소문 효과에 기대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기존 구매 고객이 재구매에 나서고 있는 비율이 높아 매출 증가도 일회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현지 분위기를 볼 때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불닭볶음면이 지금의 인기를 이어가 앞으로 중국에서 하나의 대표 한류 상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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