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공간

기업에게 좋은 이미지를 받은 소비자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에 해당 기업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사의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킨 기업들은 장기적인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통신사 기업인 LG U+ (엘지 유플러스) 와 SKT (에스케이 텔레콤)이다. 현재의 고객보다는 미래 장기 고객인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을 운영중에 있다. 복합문화공간은 자료공간, 상업공간, 예술공간 등 여러 공간들로 구성되어 방문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일상 비일상의 틈

포토존으로 활용가능한 일상 비일상의 틈의 공간이다.
포토존으로 활용가능한 일상 비일상의 틈의 공간이다.
일상 비일상의 틈의 루프탑 공간.
일상 비일상의 틈의 루프탑 공간.

먼저 LG U+의 복합문화공간은 강남역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일상 비일상의 틈’ 이라는 이름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은 한 건물 전체를 이용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비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중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공간답게, 각 시즌별로 아이폰13 체험, 디즈니 플러스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1층부터 루프탑까지 공간이 서로 다른 주제(서점, 포토존, 체험관 등)로 꾸며져있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이 긴 편이다. LG U+가 운영하는 공간이지만 엘지의 제품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공간을 기획한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유플러스를 느낄 수 있도록, MZ세대만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고 말했다. 강남역의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다.

T팩토리 미퓨의 방

SK텔레콤 뉴스룸 캡처. 미각, 후각을 이용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SK텔레콤 뉴스룸 캡처. 미각, 후각을 이용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SK텔레콤 뉴스룸 캡처.
SK텔레콤 뉴스룸 캡처.

SKT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홍대입구역 주변에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현재 리얼리티 우주 감각 전시’ 미퓨의 방’을 운영중이며 새로운 체험공간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미퓨의 방’은 SKT 새로운 구독서비스 ‘T우주’ 출시기념으로 기획된 컨셉형 전시이다. 구독라이프를 즐기는 우주인 ‘미퓨’라는 가상인물의 방을 컨셉으로 한 전시공간에서 5가지 우주의 감각을 느끼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를 보러 가면 흔히 느낄 수 있는 청각, 시각 외에도 우주 컨셉에 맞는 달의 표면을 이용한 촉각, 우주 간식을 이용한 미각들을 전시하였다. 전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QR을 이용한 여러가지 미션 수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방문객의 재미와 관심도 붙잡았다. 각 방마다 침대, 파우더룸 등 다른 주제로 공간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어 포토존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LG U+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제품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공간을 통해 그들과 소통을 하면서 기업 자체의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KB 청춘마루

KB청춘마루 홈페이지 캡처.
KB청춘마루 홈페이지 캡처.
서울환경연합 네이버 블로그 캡처.
서울환경연합 네이버 블로그 캡처.

홍대입구역 근처에 KB국민은행의 복합문화공간인 ‘KB청춘마루’도 있다. 노란 계단이 길게 늘어져 있어 주변을 지나갔다면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이 곳 KB 청춘마루는 계단 뒤에 숨겨진 공간으로 들어가면 복합문화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현재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전시 및 체험을 진행중인데 방문객들이 직접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해 카라비너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요즘 이슈인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다루고 있어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끈다. 이 곳 또한 층별마다 계단광장, 갤러리, 루프탑 등으로 나뉘어 있고 전시마루, 배움마루, 강연마루 그리고 공연마루를 통해 여러가지의 행사를 진행한다. 매달마다 진행되는 행사와 전시가 다르다.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기업의 문화공간을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가치 공유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의 소통을 이룬다. 다양하고 참신한 공간 콘텐츠 체험이 가능해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 제시한 복합문화공간 외에도 여러 분야의 기업들에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 기업부터 화장품, 심지어 카드사 까지 각 분야에 맞는 행사와 전시 진행을 한다. 방문객들이 공간 방문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기업은 좋은 홍보 효과로 기업과 방문객의 깊은 연결을 이뤄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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