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중심 돌파감염 잇따라...
취약시설의 고령층 접종 간격 5개월로 단축
일반 고령층 부스터샷 간격 단축 검토

▲ 한 시민이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살피기 위해 이동 중이다 / 뉴시스 D 제공
▲ 한 시민이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살피기 위해 이동 중이다 / 뉴시스 D 제공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일 신규 확진자가 2,200명대로 집계됐다. 지난 3일 이후 닷새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또한 증가추세이다. 질병 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사망자가 일 평균 17.4명으로 직전 주 대비 39%가 늘었다. 11월 일 평균 사망자 수치는 4차 유행 이전 대비 약 8.8배 늘어난 수치이다. 7일 기준 사망자가 11명으로 80세 이상이 9명, 70대와 60대가 각 1명으로 사망자 모두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화 중심의 돌파 감염 급증

▲추가접종 대상자별 간격과 시작 일정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추가접종 대상자별 간격과 시작 일정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4일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확진자 중 37.2%가 접종 완료자였는데, 전체 연령대 중 60대 이상 확진자가 76.3%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연령대이지만 현재 접종 진행 중인 젊은 층과 달리 접종 후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돌파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은 ‘부스터샷(추가접종)’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 고령층 부스터샷은 언제?

해외에서는 2차 접종까지 끝난 6개월 후에 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8월에야 완료되었기에 6개월이 지난 내년 2월에서야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 11월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와 함께 돌파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고령층은 올해 연말까지 부스터샷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방역 당국은 돌파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취약 시설에 대해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했고 일반 고령층의 부스터샷 간격 단축에 대해서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 부스터샷 간격 단축에 엇갈린 의견들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5~6개월보다 더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취약 시설의 부스터샷을 제외한 추가접종 기간은 코로나19 유행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속 기간에 대해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 당국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김기남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다른 나라 사례나 연구를 토대로 우리도 6개월 기준을 당길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얼마나 더 당기는 것이 타당한지 충분한 근거와 전문가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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