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리테일러 간 win-win 거래

강남, 종로, 여의도 등의 지역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초고층 오피스빌딩 혹은 고급 호텔이 즐비해 있다는 점이다. 이 건물들 내부 인테리어는 전세계 어딜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하지만 이런 건물들은 1층 로비에서부터 공간적 허전함이 느껴진다. 보는 이들의 기분 탓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평수에 비해 활용도가 낮은 공간도 적잖이 보인다. 1층 로비를 포함하여 층마다 있는 엘리베이터 옆 공간, 지하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 옆 공간 등이 그 예이다. 이런 비경제적인 공간의 경제적 창출을 이끌어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스위트스팟(Sweet Spot)’이다.

‘스위트스팟’이란 원래 골프채나 라켓 등으로 공을 칠 때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최적 지점을 뜻한다. 즉, 최고 좋은 시기나 부분, 최적화된 상태를 뜻한다.

이런한 뜻에서 창안된 ‘스위트스팟’(대표 김정수)은 ‘기존 무수익 공간의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공간 중개 업체이다. 무수익 공간을 활용해 건물주에게는 부가 수익을,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려는 리테일러(소매상인)들에게는 소비자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 10월을 시작으로 ‘스위트스팟’은 ‘죽어 있는 공간’을 리테일러에게 ‘팝업스토어(일정 기간 잠시 동안 문을 여는 가게)’형식으로 빌려준다.

▲전경련회관 - B1아케이드 / 출처 ⓒSweetSpot 홈페이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에 위치한 전경련회관이다. 본 공간은 전경련회관 지하 1층 아케이드 공간으로 건물 상주 인구와 외부 고객들이 점심시간 및 저녁시간과 휴게시간을 이용하여 아케이드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나가는 동선에 위치해 있어 가시성이 매우 뛰어나다. 동선을 따라 넓고 길게 공간이 형성되어 있어 큰 공간을 활용한 단독 행사나 다양한 브랜드가 함께 참가하는 콜라보레이션 행사에도 적격인 장소이기도 하다. 더욱이 대리석 벽과 바닥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어 제품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동 파르나스몰 / 출처 ⓒSweetSpot 홈페이지

COEX상권에 위치한 파르나스몰이다. 이 곳 주변으로 아셈타워, 무역센터, 그리고 현대자동차 사옥까지 대규모 오피스 시설들이 배후 수요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공항터미널 등 고급 관강 시설 또한 밀집해 있어 관광객들도 자주 애용하는 상업 시설이다. 더욱이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 또한 매우 좋다. 사진 속 공간은 파르나스몰과 파르나스 타워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하고 있어 파르나스 타워 입주사 직원들의 점심/저녁 주요 동선이며, 공간 주변에는 무인양품, 애런스로렌콤, 코즈니 등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이 자리잡고 있어 노출성이 높다.

▲더케이트윈타워 / 출처 ⓒSweetSpot 홈페이지

더케이트윈타워(The K-Twin Towers)는 세종로와 광화문 바로 앞에 위치한 연면적 84,000 sqm 규모의 프라임 랜드마크 오피스로 광화문 지역의 아이콘 빌딩 중 하나이다. 인근에는 5호선 광화문역, 1호선 종각역, 3호선 안국역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도 편리하며 지하 6층, 지상 16층 규모의 프라임급 쌍둥이 오피스 빌딩으로 상주 및 유동인구가 풍부한 장점이 있다. 사진 속 공간은 더케이트윈타워 아케이드 입구에 위치한 공간으로, 아케이드로 출입하는 방문객들에게 우선적으로 노출되는 공간이다. 우수한 노출성과 풍부한 유동인구로 인해 집객요소가 풍부한 공간으로서 더케이트윈타워 내부에서도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공간이다.

 김정수 대표는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용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사 시 유동인구가 평균 7%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공간을 나눔으로써 건물주의 추가 수익은 물론 주변상관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종의 공유경제 모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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