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에 사람을 더하다

올해 사람들이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어플리케이션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한 ‘2017 가장 추천하고 싶은 어플'조사에서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인 눔(Noom) 코치가 그 영광을 얻었다.

 

비록 눔 코치가 올해에 선정되긴 했어도 하루 아침에 뜬 것은 절대 아니다. 전 세계 4,300만 명의 사용자가 있다는 사실과 애플리케이션 사업에서 건강관리, 만성질환 예방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헬스케어 사업으로 발전한 모습은 애초에 눔 코치가 품고 있었던 역량이 어마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그렇다면 눔 코치는 일반적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과 어떤 점에서 달랐던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눔 코치 서비스를 하나씩 짚어보는 것이 좋다.

 

 

▲ 눔 다이어트 코치 애플리케이션 실행 모습(자료 출처 : 플래텀(Platum) 미디어)

기본적으로 눔 코치는 식단 관리에 중점을 두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운동뿐만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실행시키면 가장 먼저 신상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를 계산하여 목표 칼로리를 설정해준다. 여기에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눔 프로(Noom Pro)라는 유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눔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의 그룹 활동을 통해 꾸준한 동기 부여와 맛있는 저칼로리 식단 레시피가 제공된다. 하지만 여기서 그쳤다면 눔은 그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기능들은 다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15년 6월 24일에 눔은 눔 플래티넘(Noom Platinum) 서비스 런칭을 발표한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라이프스타일 코치(Lifestyle Coach)가 마치 맞춤형 PT를 해주는 것처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대일로 지도해주는 서비스이다. 하루에 먹은 식사 목록과 활동량으로 피드백 및 적합한 운동을 설정해준다. 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서비스이다. 사람을 도입하는 순간 수익의 확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오로지 앱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친다.

 

그러나 눔은 기술만으로는 사람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음을 깨닫고 이와 같은 도전을 결정한다. 기술 기반 회사에서 트레이너와 의사, 요리사를 뽑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로그 마케팅(Digilog Marketing, 디지털 제품이나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에 아날로그적 정서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는 마케팅)으로 눔 코치는 15년 3,200만 명에서 현재 4,300만 명으로 사용자의 숫자를 폭발적으로 늘리며, 국내외 다양한 헬스관련 연구도 진행한다. 

 

▲ 눔(Noom)의 사용자 변화와 행보

우리의 삶 속에 디지털 기기가 함께하는 만큼 디지털브랜딩 또한 계속 증가할 것이다. 디지털브랜딩의 장점은 쉽게 접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에 있다. 하지만 눔은 편함과 효율성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던지 간에 눔은 따뜻한 디지털브랜딩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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