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SNS를 활용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경찰청
어른들이 우는 아이를 달래며 "경찰 아저씨 오신다, 뚝 해야지?" 라고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경찰 아저씨'란 범법자가 아니여도 어쩐지 주눅이 드는 존경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다소 딱딱하고 멀게 만 느껴지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하여 경찰청은 SNS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국민과 사랑에 빠진 경찰이라는 의미가 담긴 '폴인러브(Polinlove)’란 이름으로 지난 2009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7개의 다양한 SNS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국민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은 정부부처 중 최다인 377,630명(2017년 1월 14일자 기준)에 달하는 팔로워가 구독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한 경찰관의 이야기, 마음을 녹이는 감동 스토리, 순직한 경찰관 추모 등의 콘텐츠로 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공개수배 및 실종 아동 캠페인으로 국민들로 하여금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포 현장과 법집행 과정 등을 현장감 넘치는 콘텐츠로 제작함으로써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치안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 빠르게 유포되는 유언비어를 저지하는 등 공익적 콘텐츠를 통해 정부기관으로서의 공공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청의 노력이 빛을 발하여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와 헤럴드경제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SNS대상에서 2012년부터 빠짐없이 수상을 하고있다. 정부기관으로서의 확실한 정체성, 스토리텔링을 통해 경직적일 수 있는 경찰 조직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잘 풀어낸 점, 다양한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우수한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하여 지난 2016년 또한 중앙부처부문 대상은 경찰청이 거머쥐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에서 주관하는 2017년 디지털브랜드대상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공감받는브랜드(HTHI:Heart To Heart Index)에서 산업별 1위로 조사되어 수상받는 영광을 누렸다.
SNS를 통한 국민들과의 소통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경찰청 내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폴인러브의 콘텐츠들을 통해 경찰관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7년에도 빛을 발할 경찰청의 이 '말랑한' 변신, 그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