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수단 따릉이의 두 얼굴

▲서울자전거 따릉이

 
자동차는 인간에게 많은 편리를 가져다 주었다. 먼 거리를 빠른 시간에 도착 할 수 있다는 것이나 물건을 싣고 옮기는 등 자동차는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가져온 단점도 있다. 바로 '대기오염'이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국내 자동차등록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특별시는 2015년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마련하였는데 이는 서울시의 교통체중,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와 시민들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라 하였다.  

따릉이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도입 1년 반만에 회원수 21만명을 넘겼으며, 대여건수 170만건에 달한다. 따릉이 대여 방법 또한 편리함을 취지로 마련한 만큼 간단하다. 대여 방법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하는 방법과 어플을 통해 대여하는 방법으로 2가지이다. 

홈페이지를 이용한 대여 방법으로는 회원가입->이용권결제->카드등록->대여소확인->자전거대여 순으로 하면 된다. 어플을 이용한 대여 방법으로는 이용권 결제까지는 홈페이지와 같은 방법으로 하며 대여소 자전거를 선택할때 대여할 대여소에서 대여할 자전거의 번호를 선택하여 대여 신청을 하면 된다. 구글스토어에서 '서울자전거 따릉이' 어플 다운로드 수는 무려 10만명에 달한다.

▲따릉이 이용절차<출처: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따릉이는 정기권과 일일권으로 나눠져있는데 정기권은 7일, 30일, 180일, 365일로 다양하며 7일에 3,000원, 180일에 15,000원이다. 일일권은 회원/비회원으로 나눠져 있으며, 기본적으로 1시간에 천 원으로 1시간 초과시 30분당 1000원씩 추가된다. 따릉이는 현재 종로, 중구, 마포구, 은평구를 비롯한 11개구의 설치되어 있으며, 총 446곳의 대여소에 5,600대의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다.

따릉이의 장점으로는 싼 가격에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릉이는 대여한 대여소에 꼭 반납할 필요 없이 근처 대여소에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그 이용가치가 넓다. 또한 시스템상 1시간까지만 대여가 되기 때문에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출근할때 근처 대여소에서 대여한 후 회사 근처에 있는 대여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피곤한 출근길이 한 층 더 편안해질 것이다. 걷기에는 다소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따릉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활용방법 중 하나이다. 그 밖에도 한강 라이더같이 레저용으로 사용 할 수도 있다.

서울시가 따릉이 운영 1주년을 맞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86%가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답했으며, 추가로 300명의 따릉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따릉이가 이동 편리성 향상에 기여 했다는 응답이 98%, 친환경 이동수단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응답도 98.6%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만사항도 있었는데 첫째, 서울시내 25개의 자치구 중 11개에만 운영된다는 것이다. 현재 따릉이는 외곽지역보다는 중심지역을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둘째, 자전거 대여소가 부족하여 접하기 쉽지 않다는 것과 셋째, 대중교통 연계 지점과 대여소의 거리가 멀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따릉이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지점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한 유럽은 공공자전거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그 중 '자전거의 천국'으로 유명한 코펜하겐은 시민의 약 35%가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한다고 하며 2010년 기준으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역시 자전거가 36%을 차지했다.

또한 자전거의 나라 중국에서는 2010년 공공 자전거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자전거공유서비스 업체인 '오포(ofo)'에 따르면 일일 평균 50만대의 자전거가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오포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포함한다면 그 몇 배에 달하는 숫자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전거 도로가 완벽하게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와 자동차가 평화롭게 공존해 있다는 것과 공공 자전거 서비스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따릉이의 대여소를 늘리고, 자전거 도로를 활성화하여 제2의 따릉이, 제3의 따릉이를 넘어 자전거가 하나의 문화로 잡리 잡아 또 다른 공공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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