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O2O 서비스

최근 제품에 대한 체험은 오프라인에서 하지만 실직적인 구매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패턴을 일컬어 ‘쇼루밍족’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정도이다. 이와 반대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보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역쇼루밍족’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마케팅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이다.

▲ GS25 나만의냉장고 접속화면

GS25 나만의냉장고는 O2O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적절하게 연계하여 소비자들이 O2O 서비스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만의 냉장고는 2017 대한민국디지털브랜드대상에서 소비자들이 뽑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어플'에 선정됐다. 하지만 사실 출시 당시만해도 편의점앱은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될 것만 같았다. 저가의 소비재를 위주로 판매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특별히 사전에 제품을 찾아보거나 고민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뚫고 나만의냉장고 회원수는 연일 증가 중이다. 나만의냉장고는 올해 도시락 예약주문과 상품 결제를 통한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회원수가 크게 늘었다. 나만의냉장고의 현재 회원 수는 약 250만명이며, 1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는 편의점 O2O 서비스의 성공포인트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저가의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소비자들은 특정 도시락을 구매하려는 ‘목적구매’ 소비패턴을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 나만의냉장고 닭가슴살도시락 구매화면

GS리테일의 지난해 판매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점포 도시락 매출 순위에선 '닭가슴살도시락'이 전체 16개 제품 중 15위에 그쳤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주로 제육볶음, 불고기, 치킨 및 돈가스류 등 고칼로리 메뉴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들도 저칼로리 메뉴는 매출 바닥권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나만의냉장고 도시락 예약주문서비스에서는 '닭가슴살도시락'이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전체 도시락에서도 매출비중(32.2%)로 압도적인 1위였다.

GS25리테일은 체형관리나 부담 없는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닭가슴살도시락'을 지속적으로 재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점포에 들러 도시락을 찾는 이들은 보통 진열된 제품 중에서만 메뉴를 고르지만, 저칼로리 도시락과 같은 특정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예약앱을 통한 ‘목적구매’ 성향을 뚜렷이 보이는 것이다. 특히 도시락의 경우 수량이 없으면 매장에 들러도 원하는 도시락을 구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은 예약기능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된다.

▲ 나만의냉장고 메인화면

  

이외에도 나만의냉장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타임딜, 원플러스콘, 쿠폰, 이벤트 등으로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의점앱에 접속한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회들 중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의 핫딜을 찾으려 노력한다. 또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만의냉장고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편의점이 가진 장점과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라는 온라인 채널의 장점 두 가지를 적절하게 이은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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