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마케팅', 이제는 친환경 실천까지 주도하다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인식시키는 마케팅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최근 유행하는 마케팅 중 하나로 '챌린지 마케팅'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이다. MZ세대라면 알 수 있는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이에 속한다. 짧은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노래에 맞춰 안무를 따라하는 챌린지는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유행에 접어들게 했다. 몇몇 기업들은 이런 참여형 마케팅에 '환경 보호'라는 취지를 더하여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챌린지 마케팅'을 선보였다.

 

삼다수 '챔피언 챌린지' / 출처: 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삼다수 '챔피언 챌린지' / 출처: 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삼다수'의 「챔피언 챌린지」:  게임을 통한 '올바른 페트병 분리수거'

'삼다수'는 지난 7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답답한 일상을 환기시키고 환경까지 생각한 챌린지 마케팅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삼다수 챔피언 챌린지'로, 위의 3가지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하여 영상을 찍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그저 삼다수 페트병을 활용한 게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모두 라벨을 제거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분리수거 게임이거나 아예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세 번째 종목인 삼다수 자유형은 페트병이나 뚜껑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영상을 찍으면 되는 종목이었다. 이처럼 라벨 제거와 분리배출을 통해 재미있는 영상도 찍는 챔피언 챌린지는 친환경적인 메시지 전달과 동시에 지루한 일상에 유쾌함도 더해준 마케팅이었다.

 

풀무원다논 그릭 '클린그릭 챌린지' / 출처: 풀무원다논 그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풀무원다논 그릭 '클린그릭 챌린지' / 출처: 풀무원다논 그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풀무원다논 그릭'의 「클린 그릭 챌린지」:  '무라벨'로 더 간편해진 분리배출

'풀무원다논 그릭'은 지난 6월 지구를 지키기 위한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다. 라벨을 없애며 분리수거를 더욱 수월하게 하고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해 PS컵을 사용한 제품이다. 제품 출시와 함께 지난 8월 공식 SNS 계정에 '#클린그릭챌린지'를 공개하며 더 편리해진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인증까지 하는 챌린지를 제시했다. 제품을 먹고, 깨끗하게 헹구고, 분리배출을 하는 장면을 찍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로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다. 선물도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브랜드 프라이탁백, 바쿠백 등이 있었다. 분리수거 챌린지 마케팅을 통해 기업은 환경을 생각한 제품 출시의 취지를 알릴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다시 한 번 환경 보호를 위한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던 친환경 마케팅이었다.

 

K2 '줍킹 챌린지' / 출처: K2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K2 '줍킹 챌린지' / 출처: K2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K2'의 「줍킹 챌린지」:  아웃도어 브랜드인 만큼 '깨끗한 산' 만들기에 집중

'K2'는 2017년부터 '내가 만든 쓰레기'를 되가져 오는 '클린백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에서 이번에는 내가 만든 쓰레기를 넘어서서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줍는 '#줍킹챌린지'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줍킹'은 줍다의 '줍'과 하이킹(hiking)의 '킹'을 합친 의미이다. 즉, 줍킹 챌린지는 등산을 하며 눈에 밟혔던 쓰레기들을 주워오는 챌린지를 말한다. 이는 동참하고 싶은 소비자 300명을 미리 선정하는데, 당첨된 사람들에게 리사이클 소재의 크로스백과 집게 세트를 제공한다. 아직 300명을 모집 중인 상황이지만, 산의 환경을 깨끗이 하고 산 속의 동물들을 생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성공적인 친환경 챌린지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노력하는 '지구'를 위한 마케팅

이렇듯 올바른 분리배출, 깨끗한 산 환경 조성 등에 있어서 흥미로운 요소를 담아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챌린지 마케팅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기업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친환경 챌린지는 기업의 제품을 알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는 효과도 나타나게 한다. 앞으로 소비 트렌드의 중심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환경 보호와 같은 좋은 취지를 지닌 챌린지들이 기획된다면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는 물론이고 착한 기업의 이미지도 생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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