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마케팅 중심으로 꾸준한 마케팅 선보여...최근 삼성화재와의 공동 마케팅 눈길

 

▲(제공: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V리그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페이스 북을 비롯한 각종 SNS에서는 남녀 선수들의 수려한 외모에 진귀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곁들인 배구 동영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05년 프로배구리그가 출범한 이후로 관중의 꾸준한 증가라는 결과를 얻었을 뿐더러 지난 시즌에는 시청률로 농구를 크게 앞지르며 안방 TV를 장악했다. 

 이러한 배구리그의 성장에는 배구연맹 뿐만 아니라 각 구단들의 팬 친화적인 서비스와 마케팅이 존재했다. 그 중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꾸준하고 남다른 마케팅으로 지난 4월 '2016 프로스포츠 홍보 마케팅 시상식'에서 '프로배구 부문 마케팅 성공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렇다면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어떤 마케팅으로 관중들을 불러 모았을까?

  먼저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스포츠 구단으로서 고정 팬들을 만들기 위해 가장 가까운 지역 연고마케팅을 실시하고 계속해서 색다른 방법들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2013년에는 천안에 훈련과 재활, 휴식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준공해 프로배구 최초로 연고지에 정착하며 천안을 '배구 특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 후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하여 지역명물인 천안 호두과자의 모양을 배구공 모양으로 만들어 팔 뿐만 아니라 천안시의 배구 동호회 회원들을 초청해 경기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천안 시민들과 선수사 함께 릴레이 토스 이벤트를 진행하여 세계 기네스에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홈 경기가 있는 날에는 천안 택시 운수조합과의 협조를 통해 구단의 깃발을 택시에 부착해 홍보를 진행하고 몇년 전 부터는 경기장 주변에 선수들의 특색을 살린 캐리커쳐를 이용해 홈 구장만의 특색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경기장 외부에 지름 10M자리의 스카이 돔을 만들어 그 안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배구와 관련된 다양한 게임을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였다. 

 현대캐피탈은 구단을 위한 지역 마케팅 이외에도 프로배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이번 시즌 현대 캐피탈과 더불어 배구리그의 전통적 강호이자 영원한 맞수인 삼성화재 배구단과 손을 맞잡았다. 매 경기가 명경기가 될 정도로 수준 높고 치열한 경기를 보여왔던 두 팀의 경기는 그동안 치열하다 못해 피튀기는 경기였었다. 응원전에서부터 양 팀 프런트에서는 고성과 물리적인 충돌도 오가기도 했었으며 홈 경기에서는 상대 팀의 앰프출력을 제한하는 등의 엄청난 신경전이 펼쳐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양 팀과 한국배구연맹은 라이벌 전의 수준을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마케팅의 진행을 협의하고 두 팀의 맞대결에 'V-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공: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첫 'V-클래식 매치'는 10월 21일에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서로의 마스코트를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상대 구단의 응원 단장과 선수들을 소개하는 순으로 이어졌으며 2차전에서는 서로의 응원가에 맞춰 통합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오는 15일 3차전에서 패자가 관중 1000명분의 간식을 제공하기로 내기를 걸어 양 팀의 더욱 치열한 공방전과 더불어 관중들의 기대치도 올라갔다.

 이러한 다양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은 더 발전적인 마케팅을 꿈꾸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9박 10일동안 홍보 마케팅 담당자들을 프로 스포츠의 성지인 미국으로 파견해 각 스포츠 현장을 방문하고 마케팅 전략들을 관찰하여 선진화된 마케팅 전략을 배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꾸준함 덕분일까? 현대캐피탈은 2005년 이후 11시즌 연속 정규시즌 관중동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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