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푹 빠진 리셀시장

요즘 화두인 단어 'MZ세대', TV 광고, 올림픽, 뉴스 기사, 마케팅 등에서도 이 단어가 빠지면 섭섭한 기분이 든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MZ세대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뿐만 아니라 삶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이전 세대와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재테크의 방식일 것이다. 은행의 높은 금리로 적금, 예금만으로도 충분한 재산을 형성할 수 있었던 부모 세대와 달리 자식 세대인 현재의 MZ세대들은 경제의 불황과 턱없이 낮은 금리로 재산 형성은 커녕 직장의 안정성도 보장받을 수 없다. 보장된 것이 없는 사회에 이들은 변화하는 사회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사회가 자신에 맞추도록 시대의 변화를 이끈다. 이전 세대와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하며 자신의 개성과 취향이 우선인 삶을 살아가는 MZ세대, 이러한 MZ세대의 독특한 재테크 방식으로 기업들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리폼한 스니커즈로 원가 20만원에서 리셀가 2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출처: 한국경제/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리폼한 스니커즈로 원가 20만원에서 리셀가 2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새로운 재태크의 시작,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

스포츠 브랜드계의 1인자 나이키의 제품들은 종류와 디자인 상관없이 고객의 인지도와 충성심이 매우 높지만, 그중에서도 효자상품이라 함은 바로 스니커즈 운동화를 뽑는다. 그 이유는 다른 상품과는 달리 고객들에게 투자가치가 매우 높아 스니커즈 운동화를 모으는 매니아층이 존재할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주로 유명 스포츠 선수를 시작으로 여러 유명인에게 스니커즈 협찬을 제공하며 유명인이 착용한 스니커즈의 인지도와 희귀성을 높인다. 이 덕분에 인기를 얻은 스니커즈 운동화는 유명인의 이름 딴 한정판 스니커즈 운동화로 출시되어 기존 가격보다 몇배가 뛴 리셀가에 거래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한정판 상품을 얻기만 하면 몇 배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MZ세대들의 투자 범위가 주식, 코인, 펀드 등을 넘어 운동화로까지 영향을 끼쳤다. 자신의 취미를 위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재테크를 위한 구매가 늘어나 이를 스니커즈와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렇듯 점점 상승하는 한정판 스니커즈의 인기와 가격으로 희귀 상품을 구하려 소비자로 리셀 시장은 단순 마니아층과 재테크층이 합쳐진 거대 시장으로 성장 중이다. 

나이키는 이러한 시장의 추세를 고려해 애초부터 신상 스니커즈 운동화 물량을 한정해 놓아 쉽게 구할 수 없는 선착순 '한정판' 판매를 통해 공식 사이트 혹은 인스타그램으로 제품 사진을 올리고 유명인에게 협찬 제공을 통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희귀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의 영향력을 얻으며 여전히 나이키라는 브랜드와 제품의 힘을 성장시키고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사람들이 샤넬을 사기 위한 줄을 서고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사람들이 샤넬을 사기 위한 줄을 서고 있다.

명품으로 뽐내고 명품으로 돈 번다...

명품이라 함은 자고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어른들의 산물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MZ세대들은 이러한 관념을 깨뜨리며 새로운 현상을 구축한다. MZ세대들은 남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을 신경 쓰며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위해 살아간다. 이러한 MZ세대들의 특성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참아왔던 소비자의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일명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 젊은층의 명품소비율이 증가했다. 자신의 욕구와 개성을 위한 명품 소비 그리고 MZ세대의 20들은 자신의 재테크 수단으로 명품을 선택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 가치와 값이 상승하는 명품의 특성을 고려한 명품 리셀시장이 활성화 되어 스니커테그와 더불어 샤테크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명품의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명품 브랜드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명품 브랜드는 자신의 브랜드 관을 보수적인 곳에서 진보적인 트렌드한 곳으로 변화해 나갔다. 오프라인 구매가 상징이었던 명품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진출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인 체험 즉, 경험하는 것을 선호다는 점을 반영해 오프라인 팝어스토어 혹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중이다. 이곳을 통해 명품 브랜드들은 각 브랜드만의 분위기와 컨셉트에 녹여 소비자에게 브랜드만의 감각적 가치를 전달하는 전략적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위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MZ세대의 리셀 사랑으로 앞으로 리셀 시장은 이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 거대 시장으로 성장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측에서는 추후 미래 고객이 될 MZ세대들을 놓칠 수 없으므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기업이 직접 리셀 플랫폼을 탄생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신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한 많은 노력을 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리셀 플랫폼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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