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수단 역대 최대 규모, 24일 개막식 예정

지난 8일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24일에는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이 개최된다. 패럴림픽은 신체적·감각적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대회다. 한국은 1968년 제3회 대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점차 참가 종목과 선수를 늘려나가 지난 평창 동계 패럴림픽대회에서는 4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86명의 대한민국 선수들이 14개 종목에 참가한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부터 새로 채택된 종목까지.. 더욱 다채로워진 패럴림픽

먼저 패럴림픽만의 독자적 종목인 보치아에는 7명의 선수(김한수·노영진·이용진·정성준·정호원·정소영·최예진)가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보치아 종목에서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까지 꾸준히 메달 획득에 성공해왔다. 장애인 체육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며,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올 종목 중 하나이다.

이번 패럴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들에도 우리 선수들이 당당히 출전한다. 이번 도쿄패럴림픽에서는 배드민턴과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채택됐다. 배드민턴에는 7명의 선수(김경훈·김정준·신경환·이동섭·이삼섭·강정금·이선애)가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 선수단의 남자 주장인 김경훈 선수는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 1위라는 명예를 가지고 있는 만큼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다. 태권도에는 주정훈 선수가 단일 출전해 종주국의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패럴림픽 효자 종목에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탁구에는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총 19명의 선수(김기태·김영건·김정길·김현욱·남기원·박진철·백영복·박홍규·주영대·차수용·김창기·김성옥·문성금·서수연·윤지유·이근우·이미규·정영아·김군해)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 탁구는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무려 9개의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특히 문성금 선수는 2021 도쿄패럴림픽 세계쿼터획득 탁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수영에는 총 4명의 선수(이인국·이주영·조기성·조원상·강정은)가 출격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이외에도 △양궁(구동섭·김민수·김란숙·김옥금·조장문·최나미) △육상(유병훈·전민재) △사이클(이도연·이경화·윤여근) △유도(최광근·이정민) △역도(전근배·최근진·김형희·이영선·이현정) △조정(김세정) △사격(김수완·박진호·서영균·심영집·심재용·이장호·이지석·주성철·김연미·문애경·이유정·이윤리) △휠체어 농구(곽준성·김동현·김상열·김태옥·김호용·양동길·오동석·이병재·이윤주·이치원·조승현·황우성) △휠체어 테니스(김규성·임호원·김명제·오상호)까지 총 86명의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한다.

도전을 향한 힘찬 시작,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이어 24일 드디어 도쿄패럴림픽 개막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도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한편 지난 7월 29일에는 도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진행됐다. 이날 주원홍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장은 “대회가 1년 연기됐지만 이번 대회를 목표로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묵묵히 땀을 흘린 선수단에게 따뜻한 격려와 감사를 보낸다”며 “안전과 건강에 유의하고 모두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게 노력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가족들과 선수들을 지원해주신 장애인 체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각자가 가진 차이에 따라, 각자 다른 방식과 속도로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은 이미 삶이라는 경기의 승리자”라며 “선수들의 불굴의 용기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제16회 도쿄 패럴림픽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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