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과 너구리를 조합한 메뉴, 짜파구리 (제공: 농심)

기업에서 제공하는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창조하여 소비하는 ‘모디슈머’ 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디슈머’ 란 영어로 ‘수정하다’를 뜻하는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이다.

 

 

 

모디슈머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곳은 바로 식품업계였다. 과거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탄생한 ‘짜파구리’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를 개발한 모디슈머가 SNS를 통해 새로운 레시피를 소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은 기존의 라면을 새롭게 즐길 수 있었으며, 각각의 소비자들은 직접 만든 짜파구리를 인증하면서 빠른 전파가 이뤄냈다. 이러한 모디슈머열풍은 짜파게티 매출을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

 

 

 

이러한 모디슈머는 특히 저렴한 가격에 여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25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조리한 음식을 SNS에 올린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으로, 기업의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모디슈머라는 소비트렌드를 점차 발전시킬 수 있는 마케팅 중 하나로 보인다.

 

▲모디슈머 참여를 이끄는 레시피 공모전 (제공: 김가네)

 

 

 

편의점 이외에도 모디슈머를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 모디슈머에 가장 잘 맞는 것 중 하나는 레시피 공모전이다. 다양한 모디슈머가 참가하여 기업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러한 활동은 메뉴 개발비를 들이지 않고 소비자에게 맞는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이러한 모디슈머는 SNS의 역할이 크다. 과거에는 일방향적인 미디어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하기만 했다. 하지만 SNS의 이용을 통해, 소비자는 혼자만의 소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공유하였다. 또한 이것이 여러 사람들로 전파되면서 발전되기도 하였다.

 

 

 

1인 가구의 증가도 모디슈머의 확산에 기여했다. 1인 가구는 제품을 구매할 때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편리성과 저렴한 가격에도 만족을 극대화하는 가성비를 중시한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성향에 맞는 곳이 바로 편의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모디슈머는 편의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1인 가구는 이러한 모디슈머를 모방하며 소비트렌드를 따라갔으며, 또한 각각의 1인 가구 소비자들은 본인만의 레시피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소비, 즉 ‘가치소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모디슈머 트렌드도 지속될 것이다. 기업은 모디슈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려하되, 기업만의 특색을 유지하여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모디슈머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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