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재활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으로

▲제공:오브젝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는 대게,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사용가능한 물건을 가치 있게 처분하기 위해 기부를 한다. 그러나 제품의 수명주기가 끝난다면, 제품들은 타인의 손에 닿지 못한 채 버려지게 된다. 제 기능을 온전히 상실한 ‘쓰레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한 제품의 용도가 아닌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면 어떻게 될까? ‘오브젝트’는 이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오브젝트는 ‘현명한 소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홍대에 소품샵을 차렸다. 모던한 분위기를 잘 살린 인테리어와, 모양과 소재 하나하나가 독창적인 오브젝트의 소품에 소비자들은 매력을 느꼈고 2,30대 젊은층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오브젝트에는 큰 비밀이 하나 숨어있다. 모든 소품은 쓰레기가 될 뻔한, 혹은 사용가치를 잃은 제품이 Up-cycling(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통해 새로 탄생하여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브젝트 하위의 주요 브랜드는 세 가지로 ‘CUECLYP’, ‘아그아그’, ‘GLASS TO MEET YOU'이다. 버려진 우산들을 새로운 필통으로, 가방으로 탄생시키는 큐클리프와, 사용하지 않는 병들을 재활용하여 새 악세서리를 만드는 글래스투미튜는 오브젝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다시 탄생한 제품들은 각각 다른 디자인을 가진다. 즉,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물건이 된다. 소비자는 친환경적인 오브젝트의 이념에 한번, 나만 가질 수 있는 제품이라는 차별성에 한번 더 오브젝트에 매료되었다.

 

 

  또한 오브젝트는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에서 멈추지 않고 ,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을 제안한다. 매장에 ‘물물교환 코너’를 배치하여 각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교환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그들은 단순히 물건을 바꾸는 의미의 교환을 바라지 않는다. 사물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교환하며 소비자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게 하여 지속된 물물교환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양심가격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양심가격상품이란, 고객이 꼭 필요한 물건을 발견했다면 자신 있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한 후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또한 양심가격상품으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쓰인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착한 기업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한정적인 사업이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현명한 소비’를 이끌어 낸다는 이념은 오브젝트가 지속된 공유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더 많은 공유가치 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해 판매 영역을 확장하며, ‘소소한 보물찾기’라는 프로모션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오브젝트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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