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그마케팅, 대세를 선도하다

▲(제공: 한국경제)


자기만족, 허세, 자유로움을 뜻하는 단어 ‘스웨그(Swag)’에서 따온 ‘스웨그마케팅’이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조어, 유행어 등을 사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스웨그 마케팅은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업체 혹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재치있는 언어유희와 패러디 방법으로 이슈 되는 사회현상을 콕 집어 제품 홍보에 반영하는 스웨그 마케팅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를 친숙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큐레이션커머스 지구(G9)는 라임(Rhyme)을 살려 뉴발란스 운동화를 '다른 운동화 다 발랐스 내 발엔 오직 뉴발란스' 라는 문구로 재치를 자아내었다. 스타벅스는 커피 e쿠폰 출시를 '너무 맛있어서 기가 막히아또(마끼아또)'문구로 홍보하였다.


패러디방법으로는 흔히 흥행 영화나 프로그램에 착안한다. 지구와 티몬은 흥행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를 인용해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면 관리는 여자를 만든다', '셔츠는 수트핏을 만든다' 와 같은 광고 문구를 선보였다. 또한 많은 유통사들은 tvn체널의 인기 프로그램 이름을 본 따 ‘꽃보다OO’라는 문구로 활발한 홍보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대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배달의 민족이 스웨그 마케팅의 방아쇠를 당겼다. 작년 대다수의 광고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쥔 배달의민족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를 선두로 잇따라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등 유머러스한 광고 문구로 전국을 도배했다.


숙박업계에서 주목받고있는 야놀자는 숙박업이라는 컨셉을 살려 재치있는 광고문구를 선보였다. “닭 쫓던 개 지붕에서 논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서 논다”, “하늘이 무너져도 놀아날 구멍은 있다” 등과 같은 속담으로 야놀자의 여러 서비스들을 이색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순간의 찰나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 수 있는 만큼 스웨그마케팅은 가벼운 광고로 상품과 광고의 연관성이 적거나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어 이를 염두해야 한다. 홍보효과가 크지만 중복 사용시 효과가 감소하여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과SNS의 소비가 큰 2030의 젊은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오프라인과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확보 하는 것도 스웨그 마케팅의 과제이다. 추후 어떠한 스웨그 마케팅 공작이 펼쳐질지 기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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