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고객 흡수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 높아져
-'윤여정 신드롬', 마케팅계의 새로운 전환점

'MZ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높으며 최신 유행을 이끌어가는 세대'로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포괄한다. 기업들은 젊은 세대, 즉, MZ 세대를 겨냥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의 니즈를 파악하여 그에 걸맞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한다. 그런데, 젊은 소비자 층이 주를 이루는 '카스(오비맥주)', '지그재그(20대 여성 쇼핑몰)'에서 74세 원로배우 윤여정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단순히 창의적인, 새로운 마케팅을 넘어 틀을 깨는 마케팅을 선보여 이슈가 되고 있다.

사실, 2021년 올 한 해 윤여정의 활약과 브랜드 파워로 봤을 때 기업들의 ‘윤여정 마케팅’은 큰 무리가 아니다. 그녀는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 영화 ‘미나리’의 주역이자 오스카 여우조연상의 수상자이다. 뿐만 아니라, 기성 세대에 대한 인식과는 거리가 먼 그녀의 쿨하고 당당한 애티튜드와 패셔너블한 스타일이 젊은 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 오비맥주 '카스'  X 윤여정

오비맥주 ‘카스’ 영상 광고/카스 공식 유튜브 채널
오비맥주 ‘카스’ 영상 광고/카스 공식 유튜브 채널

대부분의 주류업계에서는 주요 소비자층을 고려하여 힙합 아티스트, 아이돌 등 젊고 활기찬 이미지의 광고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오비맥주 ‘카스’는 과감히 새로운 광고 캠페인 ‘올 뉴 카스’의 뮤즈로 윤여정을 발탁하였다. 카스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윤여정과, 마찬가지로 27년간 전세대의 ‘국민맥주’로 사랑받은 카스의 공통적인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X세대는 물론 Z세대까지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을 채택하였다. 또한, 갈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바뀐 패키지에 맞춰 솔직하고 투명한 윤여정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이를 드러냈다.

 

- 20대 여성 쇼핑몰, 지그재그 X 윤여정

'지그재그' 영상 광고/지그재그 공식 유튜브 채널
'지그재그' 영상 광고/지그재그 공식 유튜브 채널

20대 여성 쇼핑몰 지그재그 역시 윤여정을 선택하였다. 지그재그는 윤여정이 신여성으로서 수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되고 영감을 주고 있음을 파악하고, 그녀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높이 평가하여 지그재그의 새로운 얼굴로 삼았다. 특히 화제가 된 광고 카피 '니들 맘대로 사세요'는 평소 윤여정만의 특유의 말투와 성격을 녹여냄과 동시에 쇼핑 어플 ‘지그재그’를 활용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광고는 세 편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도합 700만뷰를 돌파하였고, ‘최근 접한 광고 중 가장 인상깊고 힙하다.’, ‘이전보다 지그재그 브랜드 이미지가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윤여정 신드롬'에서 비롯한 '윤여정 마케팅'은 다소 획일화된 기업들의 마케팅에 새로운 돌파구로 등장하여 MZ 세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위 사례들은 공식화된 광고 전략, 일차원적인 마케팅 개념에서 벗어나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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