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가 피해가지 못한 '올림픽저주'...평창동계올림픽 위한 대비 필요

▲(출처: IOC)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는 정말 경제적인 막대한 이득을 볼까? 과거 올림픽 개최는 경제적 효과로 인프라 건설과 이를 통한 투자 유도, 관광객 유치 비경제적 효과로는 국가 이미지 제고, 애국심 고취 등 해당 국가와 도시에 값을 매길 수 없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개최지들은 흑자를 기록하기보다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되었다.


 

  역대 최악의 빚을 떠안은 것으로 회자되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은 올림픽 이후 15억 달러의 부채를 지었으며 30년의 세월이 지난 2006년이 되서야 비로소 그 부채를 청산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러시아는 500억 달러가 넘는 개최비용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게 되었다. 또한 이미 올림픽 개최경험이 두 번이나 존재하여 인프라 부담이 적었던 영국 역시 적자를 피하겠다는 의지로 경기장 개조, 가건물 형식 등 비용절감에 힘을 쏟아 부었으나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 15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였다. 이듬해 영국 정부와 런던시가 집계한 올림픽 경제효과가 127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보았을 때 영국역시 올림픽 적자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리우 올림픽은 개막식 이전부터 유난히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컸다. 2년 전 월드컵개최로 많은 비용을 지불한데이어 국가가 이미 심각한 경제난에 빠진 상태에서 인프라투자에만 재정상 감당하기 힘든 71억 달러를 지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의 완공문제는 개막식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대두되었으며 또한 정치적 스캔들, 대통령의 직무정지, 지카 바이러스, 현지 보안문제 등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애시당초 낮은 기대감으로 시작한 리우올림픽은 이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리우올림픽이 브라질에 빚더미를 안겨주었으며 60억 달러의 적자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리우 시내에서는 올림픽이 끝나기도 전에 시설물들을 철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대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실제 개최비용을 예상보다 평균 176%나 많게 지출했다. 다가오는 2020 도쿄올림픽 역시 비용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예상금액인 7000억 엔을 넘긴 2조 엔 정도로 예측되며 올림픽 저주를 피해갈수 있을지에 의심이 된다. 이러한 부작용이 계속 나타나면서 선진국과 경제학자들은 올림픽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은 미국 보스턴과 독일의 뮌헨 등 여러 국가, 도시가 시민들의 반대로 올림픽 개최신청을 포기, 철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OC는 이에 일부 종목을 공동개최하는 방안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IOC가 초호화 시설을 요구하는 등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며 이익을 독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변해가는 인식을 바꾸기엔 부족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2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만큼 올림픽 부작용에 대하여 많은 고찰이 필요하다. 이미 비용적인 문제와 투자문제가 상당부분 발생하였지만 올림픽 저주를 피해가기 위해선 개최문제만큼이나 올림픽 이후 유지와 지속성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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