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위스퍼 코리아 유튜브 페이지

 

 기업 P&G는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세계적인 그룹 중 하나이다. 팬틴, 질레트, 페브리즈 등이 모두 P&G의 계열사이며, P&G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성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 또한 P&G의 계열사이다. 여성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용품을 생산하는 위스퍼는 얼마 전 브랜드 유튜브 페이지에 새로운 캠페인 광고를 게시했다. 캠페인은 "여자답게"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사실 위스퍼의 이런 광고는 처음이 아니다. 7개월 전 처음 올라온 '#여자답게 위스퍼' 영상부터 며칠 전 게재된 태권도 국가대표 김소희 선수의 영상까지가 모두 한 시리즈이다. 총 4편의 영상에는 다양한 인물과 진행한 인터뷰를 내용으로 한다.


 시리즈의 첫번째 영상에서는 '여자답게' 의 의미에 대한 소년, 소녀와 성인 남녀의 답이 내용으로 담겨있으며, 두번째 영상에서는 소녀와 여성이 여자라서 제한 받았던 상황들에 대한 답을 내용으로 한다. 세번째 영상에서는 운동을 하고 있는 소녀들이 여자라서 들었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내용으로 하며, 네번째 영상에서는 태권도 국가대표 김소희 선수가 운동을 하며 여자라서 들을 수 밖에 없던 이야기들을 내용으로 한다.


 총 4편의 캠페인 광고에서 위스퍼는 진짜 '여자답게' 의 의미를 묻고 있으며, 사춘기 시절을 지나며 얼마나 많은 여성이 타인의 말에 의해 스스로 한계를 결정 짓는지에 대해 꼬집고 있다. 이번 캠페인 광고를 진행한 감독은 인터뷰에서 많은 여자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이번 캠페인 광고는 '운동 하는 여자' 라는 범위 내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모든 여성으로의 확장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광고에서는 소녀가 '여자' 라는 이유로 스포츠를 그만두게 되면서 떨어진 자신감이 일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암시한다. 그 어느 국가보다 '유리천장' 과 같은 여성 프레임화가 심한 한국 사회에서 위스퍼의 이번 캠페인은 여러 방면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 광고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아마 위스퍼의 이번 캠페인 광고 또한 여성이 주요 고객층이라는 면이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광고가 기업의 이윤 창출 수단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는 기업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위스퍼의 이번 캠페인 광고가 '좋은' 광고가 되어 감독의 바람처럼 사회에 긍정적인 반향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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