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소비층 남성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일렉트로 마트 영등포점

유통업계들은 남성, 어린이 등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의 일렉트로 마트, 롯데마트의 토이저러스 등의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쳐, 고객의 오프라인 유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남성의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남성들을 위해 제공된 공간인 '일렉트로 마트' 가 대표적이다. 신세계 그룹 이마트에서는 가전 제품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 마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6월에 오픈한 일렉트로 마트 킨텍스점(1호점)은 오픈한 지 10개월 만에 연간 목표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했다.


일렉트로 마트는 일반적인 가전 제품 매장과 달리 '일렉트로맨' 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차별화된 매장 분위기를 형성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매장 내에선 캐릭터들의 모습을 그려내 고객들이 마치 만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매장 내부에는 전자기기, 스포츠, 아웃도어 용품 등이 구비되어 있어 남성의 눈길을 이끌었다. 게임기, RC카, 드론과 같은 제품들은 상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들을 매장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여 즐거움을 느끼고 구매로 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매장 내부에 구성된 바버샵은 자신의 외적 모습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의 증가 추세에 맞춰 형성되었다. 바버샵은 외국 분위기를 취하는 이발소로, 단순한 이발을 넘어서 남성 미용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고 스타일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과거 이발소의 모습과 차별화된 형태로 구성되어 젊은 남성층까지 주고객층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온라인에 치중된 유통업계에서 이전에는 없던 혁신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유통업계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고 언급했다. 이러한 현황에 발맞춰 '남성' 이라는 신(新)소비층을 겨냥한 매장이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타켓 대상이 등장해 유통업계에서 어떠한 형태의 매장을 탄생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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