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성공으로 업계 간 경쟁 치열

 

▲미샤의 라인프렌즈 에디션 (자료출처: 에이블씨앤씨)

화장품 업체들이 인기 캐릭터와 손을 잡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도라에몽, 리락쿠마 등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는 것이다.

 

LG 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시즌 2를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무지, 어피치, 네오, 프로도, 라이언 등을 선 케어, 립제품 등 유형별 테마에 적용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 이후 디자인만 바뀌었는데도 판매량이 5배가량 늘었다"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마스크 시트'도 이전에 나왔던 마스크 시트와 비교해 3배 더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캐시캣은 북유럽 대표 캐릭터인 ‘무민’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캐시캣 코드X무민 에디션’을 출시했고 트루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쿠션의 케이스를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의 얼굴로 제작하였으며, 에센스나 핸드크림, 블러셔 등에도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그려냈다. 나아가 라인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해 라인프렌즈 에디션을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12개국 동시 론칭 하기도 했다. 더불어 에이블씨앤씨는 라인프렌즈 이외에도 도라에몽, 원더우먼, 리락쿠마 등의 캐릭터를 어퓨 등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 제품에 담아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번에 출시 된 ‘리락쿠마 에디션’이 출시 이틀 만에 3만개 판매를 기록했다“고 설명하면서 ”캐릭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2016년 원숭이의 해를 기념해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한 폴프랭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에뛰드하우스는 앵그리버드, 아리따움은 바바파파의 캐릭터를 활용했다. 모두 한정판으로 출시돼 '완판' 됐다.

 

이러한 화장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여성 화장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의 남성화장품 보닌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ONE PIECE)’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보인 퓨어 하이드레이트’, ‘포닌 퓨어 스킨토너’ 등의 화장품을 원피스 텀블러가 포함된 세트로 구성하여 아이 감성과 취향을 추구하는 키덜트(Kidult, 어린이 감성을 갖고 있는 성인 소비자)족을 공략했다.

▲더페이스샵 X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자료출처: 더페이스샵)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더페이스샵은 '더페이스샵 X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쿠션 제품군이 출시 이틀 만에 초도 물량 13만개가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모노팝아이즈, 워터리 틴트는 출시 사흘 만에 각각 5만개, 13만개씩 초도 물량이 완판 됐다며 캐릭터마케팅이 다시 한 번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에이블씨엔씨의 어퓨가 출시한 ‘리락쿠마 시리즈’도 출시 이틀 만에 3만개가 팔려나가며 화제가 됐다.

 

화장품 업계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열풍의 기반에는 특색 있는 디자인이 고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소비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팍팍한 현실에 지친 소비자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열광하고 있다"며 “캐릭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최근 키덜트 감성이 사랑받음에 따라 브랜드 각인효과가 뛰어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도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며 “최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다음 캐릭터를 찾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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