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저가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들은 2000년대부터 전성기를 누렸다.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바람을 타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떨쳤다.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필수 코스인 명동의 길거리에서 마이크를 든 직원들이 고객을 유인하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90년대생인 밀레니얼 세대에게 로드샵은 학창시절 익숙하게 방문했고 가장 많이 접했던 화장품 브랜드일 것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뷰티 로드샵의 전체 수는 2016년 약 5천개였다. 이후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길거리나 복합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소비자평가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뷰티 로드샵 브랜드 정보를 제공하고자 ‘2021 소비자평가 밀레니얼 TOP3 뷰티 로드샵 부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온라인 패널 100명을 대상으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2021 소비자평가 뷰티 로드샵 부문의 밀레니얼 TOP3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더샘이 선정되었다.

조사결과, 1위(40.0%)를 차지한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를 표방한 브랜드다. 특히 ‘제주’에서 재배한원료를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이 주력 상품이다.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환경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 중에 있다.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으며, 2017년 ‘공병공간’을 처음 오픈했다. 또한 지난 5월 ‘공병공간’을 리뉴얼 오픈하고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환경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플레이그린 클래스’도 운영하는 등 환경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 중에 있다.

2위(31.0%)를 차지한 토니모리는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하면서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지난해 말부터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 중에 있다. 실제로 지난 해 ‘네이버 라이브 쇼핑’에서 진행한 ‘더 촉촉 그린티 4종 세트’의 재생수와 좋아요 수는 각각 1만, 3만여 건을 넘어섰다. 또한 ‘배달의 민족’의 ‘B마트’에 입점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 올리브영, 롭스 등의 대형 H&B 브랜드들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3위(29.0%)를 차지한 더샘은 최근 비건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어반 에코 하라케케’의 전 라인이 13종 모두 이탈리아의 브이라벨사로부터 비건 화장품을 인증 받았다. ‘어반 에코 하라케케’라인은 출시 당시부터 광고와 함께 화제성을 보였다. 이후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더샘은 최근 동물복지,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한 미래 등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에 주목하며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스킨푸드, 아리따움, 미샤, 비욘드, 에뛰드,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브릭 순으로 다양한 뷰티 로드샵이 순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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