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공연에서 벗어나 K-라이프스타일 접목 이끌어

 

 

지난 29일부터 31일 까지 3일간 (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는 ‘KCON 2016 LA’를 즐기기 위해 온 7만 6000여명의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로스앤젤레스가 미국에서도 손 꼽히는 다인종 도시인 만큼 KCON 공연장을 찾은 한류팬들도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중동계 등 다양했다.

CJ E&M이 2012년부터 개최해온 KCON은 한류스타들의 공연 뿐이었던 K-pop콘서트에서 진화해 영화, 드라마등 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패션, 뷰티, 정보기술 등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컨벤션을 결합한 K-컬쳐 페스티벌이다.  실제 KCON은 지난 2015년에 미국 하버드대학의 ‘하버드 경영 사례 연구집’에 소프트파워를 상장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는 최초로 등재되며, 단순한 페스티벌의 의미를 넘어 K-컬처의 확산 및 브랜드 가치 상승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ON을 찾은 관람객들은 K-pop 아티스트 관련 부스 이외에도 한국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맛보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K-타운 나이트마켓과 연계한 푸드트럭도 방문했다.   특히 CJ의 외식 브랜드 비비고의 부스는 제품 증정을 위한 이벤트에 사람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비비고 부스 관계자는 “비비고 매장이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비비고 제품도 한류 효과를 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LA KCON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이,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미미박스, 클럽 클리오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컨벤션에 참여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오앤영코스메틱의 오세준 대표는 “지난번 케이콘 때도 홍콩과 독일의 대형 유통 체인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며 “이번에도 뉴욕에서 온 관계자가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KCON 관람객들은 VR 체험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된 K-pop 스타와 사진을 촬영하고, 한국의 석굴암을 VR을 통해 경험하며 한국의 ICT 기술과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겼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깃들어 문화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CJ는 KCON을 문화산업과 소비재, IT 등 모든 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한국문화(K컬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리는 공연과 이벤트를 모두 즐기기 위해서는 약 90만원에 가까운 풀타임 관람권을 구입해야 하지만, 풀타임 관람권이 가장 먼저 매진다”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나아가 “2020년 까지 KCON을 연 10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간 40만명이 한류와 K컬처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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