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해방촌의 '심야책방'인기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 가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 깊은 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한밤에도 서울 시내의 영화관과 카페, 한강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열대야에 지쳐 갈곳을 몰라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해방촌 언덕자락에 위치한 '심야 책방'을 추천한다.

 

  '심야책방'은 보통 서점이 대부분 오후 6시 쯤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자유로운 이용이 어려웠던 직상인들을 대상으로 해방촌 서점들이 모여 가볍게 시작한 연합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하여서 해방촌에 위치한 문학전문서점 '고여서사', 복합문화서점 '별책부록', 독립 출판물 전문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총 3개의 서점이 한 달에 한번 자정까지 문을 열고 늦은시간까지 손님을 맞이한다.

 

  심야책방은 초창기 단순한 영업시간 연장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고 손님이 증가함에 따라 방문객들의 편안한 독서를 위해 음료를 제공하거나 와인모임, 고전 추리소설 모임 등의 다양한 행사로 발전하였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고즈넉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으며 더위를 피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해방촌의 '심야책방'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더욱이 각 서점은 천편 일률적인 대형서점과는 다르게 주인장의 취향이 반영되어 각자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서점을 찾아 보는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방촌 심야 책방은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유연하게 문을 열고있다. 각 서점의 행사들은 블로그를 통해 공지되므로, 방문 전에 블로그를 참고하는것을 추천한다.


  자가용 운전 시 해방촌 공용주차장 이용 권장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 이용하면 된다. 


고요서사

  고요서사는  2015년 10월 중순경 문을 연 서점으로 주로 소설을 취급하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가 마치 작개의 개성을 잘 나타낸 수필처럼 자유분방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이는 자신을 서점 편집자라고 소개하면서 책 편집하듯이 서가를 꾸미고 운영해가는 차경희 대표의 특성이 잘 표현된 결과물이다. 


  밤 10시부터는 '책 놀이'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다. 이는 책 한권을 정해놓고 거기서 단어를 뽑아 문장을 만들거나, 시를 짓는 시간을 갖고, 모두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문장을 쓴 사람에게 작은 부상을 수여하는 행사이다. 


  8월 중에는 고전추리소설 모임과 와인모임등의 행사를 추가로 계회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서둘러 신청하기를 권한다. 모든 행사 일정은 고요서사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주소: 용산구 신흥로15길 18-4 (102호)

운영: 매일 12:00~20:00 / 화요일 휴무/ 변동 시 공지

블로그: blog.naver.com/goyo_bookshop 

 별책부록


  해방촌의 언덕길을 오르다 어느 새 이마에 땀 방울이 송글송글 매칠때 쯤 아담하지만 정갈하게 정돈 된 작은 서점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책방에 들어선 순간 마치 복잡한 서울과는 다른 세계에 들어온것 처럼 음악과 공기가 단번에 바뀐다. 이곳이 바로 해방촌의 '별책부록' 책방이다.

  2015년 가을 문을 연 '별책부록'은 문화예술, 디자인, 건축 등의 책을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중고책 판매와 음반, 디자인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심야 영업을 하는 날이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주인장이 들려주는 편안한 음악과 함께 음반을 보거나 다양한 책을 보며 도심의 소음과 복잡함을 잠시 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인 '차승현 대표'에 따르면 자신의 가게는 '지친 사람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주소: 용산구 용산동 2가 1-184

전화: 070-5103-0341

운영: 매일 14:00~19:00 / 월요일 휴무

블로그: blog.naver.com/byeolcheck

 

스토리지북앤필름


  2013년 겨울 해방촌에 자리를 잡은 스토리지 북앤필름은 해방촌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예쁜 새가 날아가는 초록 담벼락 옆에 위치한 아담한 서점이다.


  이 서점에서 볼수 있는 책들은 일반 대형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편하고 친근한 친구같은 책들, 작고 꾸준하게 자신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책인 독립출판물이 이 서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책들이다. 


  독립출판문에 관심이 있거나,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글들을 원한다면 스토리지 북앤필름에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주소: 용산구 용산동 2가 1-701

운영: 매일 13:00~19:00 / 휴무 공지

블로그: www.storagebookandfi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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