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는 많은 활동을 포기해야 했지만, 그중 여행과 관련된 활동을 의미하는 키워드는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언급과 동시에 여행은 가고 싶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항공사는 지상을 위주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 지상에서 맛보는 기내식, 제주에어 ‘여행맛’ 카페와 진에어의 HMR(가정간편식)

여행맛 카페 이벤트 안내 사진/제주에어 공식 인스타그램(@jejuair_official)제공
여행맛 카페 이벤트 안내 사진/제주에어 공식 인스타그램(@jejuair_official)제공

제주에어는 올 4월부터 7월까지 AK& 홍대점에서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운영한다. 기내식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카페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식은 기내에서 먹어볼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들 또한 전부 현직 승무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 서빙을 받는 것이 마치 실제로 기내에서 기내식을 받아보는 것처럼 느끼도록 해준다.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 또한 항공기를 탑승한 것처럼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특별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에어는 여행맛 카페 이외에도 GS25 편의점과 손을 잡아 기내식 컨셉의 간편 도시락을 출시했다. 해당 도시락은 음식을 실제 기내식에 사용되는 용기 속에 담아 판매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진에어는 가정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 3종을 출시했다. 이 간편식 역시 기내식 박스를 본뜬 패키지를 사용하였고, 파스타, 밥, 스테이크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선호도에 따라 골라 간편하게 한 끼를 해먹을 수 있다. 기내식을 꼭 기내에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응용한 이색 마케팅 사례이다.

 

▶ 실용성∙심미성 모두 포함한 항공사 굿즈 인기

대한항공의 커스터마이징 보딩패스 케이스/대한항공 공식 e-SkyShop 제공
대한항공의 커스터마이징 보딩패스 케이스/대한항공 공식 e-SkyShop 제공

항공사의 이색 마케팅 시행에 따라 항공사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관련 굿즈 또한 증가한 판매 수익 실적을 보인다. 한 예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로고를 단 상품들로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의 매출을 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휴대폰 및 무선 이어폰에 사용되는 ‘보딩페스 케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보딩패스 틀 속에 자신의 이름과 도착지, 출국 날짜 등을 적을 수 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특징을 살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항공사마다 승무원 키링, 여행용 가방 텍, 모형 비행기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비행기에서 받아볼 수 있는 펫 고급 사료, 에어부산 ‘펫스토랑’ 마케팅
에어부산은 2021년 6월 1일부터 ‘하늘 위 펫스토랑’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서비스를 신청한 국내선 이용객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를 기내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이 마케팅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실시했던 ‘에어부산 펫스토랑’ 마케팅의 연장선으로,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 여행을 떠나는 승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 끝이 아니다! 앱 통한 고객 유치 서비스
이 외에도 여러 항공사가 휴대폰 앱을 통한 고객 유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1월 싱가포르항공과 협약을 맺으면서, 싱가포르항공이 출시한 ‘Kris+ 모바일 앱’을 통해 수원 시립 아이파크 입장 시 관람료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도 항공사들은 제휴나 협약 등의 이벤트를 통해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환경이 조성된 초반부에는 급격한 여행자 감소로 항공사가 극심한 타격을 입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안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항공사들은 자사만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고안했고 이는 실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할 지 모르는 지금, ‘여행’이라는 소비자 욕구 카테고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항공사들의 색다른 시도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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