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꿈꾸는 팬택 스카이
팬택(Pantech)은 베가의 마지막 모델인 '베가 팝업노트' 출시 이후, 지난 6월 30일에 'IM-100'을 가지고 돌아왔다. 'IM-100'은 1년 7개월 만의 복귀작으로, 팬택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모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M-100'은 출시 후 초도물량 약 3만대가 소진됐다고 한다. 이 중 7천대는 예약판매 기간에 판매되고, 정식 출시 이후 약 10일 간 하루 평균 2천대가 판매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예상치보다 웃도는 수준" 이라고 언급하였다.
팬택 스카이는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향수' 라는 감성적 요소를 제시했다. 팬택은 '베가' 대신 팬택의 전성기라 불리던 때에 사용된 '스카이' 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명칭에서의 작은 변화가 소비자로 하여금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팬택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복귀를 향한 발돋움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명칭 변화와 함께 광고에서도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IM-100'의 광고에서는 10년 전 스카이 광고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박기웅이 맷돌춤을 선보였다. 당시 스카이 광고에서 흘러나온 노래에 맞춰 추억의 춤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팬택 스카이' 라는 브랜드를 상기시켰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팬택 스카이의 복귀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팬택 스카이는 추억팔이로 치부될 수 있는 '스카이'와 '맷돌춤' 이라는 요소를 마케팅으로 내세웠다. 이용준 마케팅본부장은 "팬택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분명이 존재한다" 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팬택 스카이가 제시한 무기는 향수 마케팅이였던 것이다.
과거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까지 올라섰던 전성기와 구조조정 청산 위기 등의 암흑기를 모두 겪은 팬택 스카이. 이들이 올해 기대치로 두었던 연간 판매량 30만대를 달성하면서, '아임 백(IM-100)' 이라는 이름처럼 팬택이 본래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