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자녀 수 감소에도 아동 1인당 소비 금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직 한 명의 자녀에게 최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하려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국내 IT·스타트업 업계는 VIB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여 키즈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키즈 교육용 콘텐츠 이용시간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아이 돌봄 및 교육용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업계가 앞다퉈 'VIB'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클래스101의 키즈 카테고리 / 클래스101
클래스101의 키즈 카테고리 / 클래스101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에서는 아이들이 집에서도 즐겁게 취미활동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키즈전용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특히,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경제 관념을 자연스럽게 확립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교육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김훈)와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기획한 '주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경제 클래스'는 키즈 카테고리 중 누적 판매 1위에 올랐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부읽남(정태익)과 교육 전문가가 개설한 '어린이 부동산 클래스'도 학교나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부동산 원리를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수강생 만족도 98%를 기록했다.

야놀자의 '아이야놀자' 카테고리 오픈 안내문 / 야놀자
야놀자의 '아이야놀자' 카테고리 오픈 안내문 / 야놀자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가족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야놀자' 신규 카테고리를 만들어 아동 동반 여행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즈 숙박과 레저 상품을 하나의 메뉴에서 확인하고 카페 및 체험행사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카테고리 신설 후 야놀자의 키즈 레저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으며, 지난 어린이날에는 전국 인기 키즈 풀빌라 펜션을 최대 61% 할인하는 기획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아동 교육 및 돌봄 관련 스타트업들도 각광받고 있다. 유아·아동 교육 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기존 베이비시터가 아닌 대학생 등 젊은 선생님을 선발하여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과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부모가 없는 동안 선생님들이 아이를 보며 영어, 수학, 미술, 음악 등을 교육해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어, 지난해 12월 기준 부모 회원이 무려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아이 전용 전시회 및 키즈카페 연결 플랫폼 '놀이의 발견'과, 아이돌봄 매칭 플랫폼 '째깍악어' 등 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키즈전용 앱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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