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1억 7000만원의 누적 매출액 기록
성공적인 브랜드 뮤즈 '유아인'
해외 진출 위한 인수합병
전년 대비 매출액 76% 증가한 무신사 스탠다드
위트있는 광고 카피 '무신사랑 해'

배우 유아인이 광고모델인 모던 베이식 캐주얼 패션 브랜드 무신사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오픈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주말까지 사흘간 총 6500여 명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고, 1억 7000만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해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28일 개점 당일부터 주말 동안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앞에는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대기 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대기 인원이 줄지 않을 만큼 많은 인파가 이어졌다. 

성공리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출처 무신사
성공리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출처 무신사
지난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331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무신사. 출처 무신사
지난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331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무신사. 출처 무신사

무신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331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다 무신사랑 해’ TV 캠페인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 페스티벌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재방문 비율이 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판매 성과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입점 브랜드는 6000개를 넘었고, 2019년 대비 2020년 회원수는 40% 이상 증가해 현재 총 840만 명이다.

영업이익은 대규모 인력 채용,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투자 확대, 입점 브랜드 광고 및 마케팅 활동 진행 여파로 전년보다 7% 감소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무신사는 거래액 1조 7000억 원을 목표로 입점 브랜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연 매출 50억 미만의 중소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 시내 3개 지역에 운영 중인 옥외 광고 지원 비율을 연간 40%까지 확대한다.

또 셀럽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국내 9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무신사 부담으로 입점 브랜드 상품 협찬을 진행한다.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 지원금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한다. 올해는 SS 시즌에 지원한 70억을 포함해 연간 200억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금은 468억 원에 달한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인재 영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코로나 19로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TV 광고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진행해 매출 상승효과를 얻었다"라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현재 무신사가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작기 때문에 올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입점 브랜드 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카테고리 확대와 플랫폼 기능 확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선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성공적인 브랜드 뮤즈 선택

무신사의 뮤즈이자 광고 모델 유아인. 출처 무신사
무신사의 뮤즈이자 광고 모델 유아인. 출처 무신사

브랜드를 알리는 모델은 그야말로 브랜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를 알리고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 기업들은 유명세와 인기를 기준으로 모델을 발탁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브랜드와 모델 사이에 시너지를 발생시키며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 브랜드는 물론 모델의 이미지까지 제고하고 이는 다시 브랜드의 이미지를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무신사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인간 무신사'라는 애칭을 얻은 배우 유아인은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꼽힌다. 초기 무신사의 인지도가 미비할 때 유아인과의 캠페인, 광고 진행으로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 당당하고 유니크한 이미지로 인해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가 질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유아인은 일상 패션은 물론 작품 속 패션 스타일링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창작 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패션뿐 아니라 전시, 미술, 영상 등 다방면에서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남다른 패션 스타일과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매력을 뽐내는 유아인은 무신사의 뮤즈로서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이들의 만남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핵심 역량 강화 및 해외 진출 위한 인수합병

무신사가 온라인 편집숍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를 인수한다. 무신사 측은 지난 17일 “스타일쉐어‧29CM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양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의 지분 100%를 3000억원대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만호(39) 무신사 대표는 “국내 패션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다”면서 “앞으로도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K-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인수·합병(M&A)에 힘을 쏟는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패션 플랫폼을 줄줄이 인수하고 있는 대기업의 ‘덩치게임’에 대응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SSG닷컴이 패션 플랫폼 ‘W컨셉(더블유컨셉코리아)’을 인수한 데 이어 카카오가 여성복 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를 인수했다. 

 

신뢰와 콘텐츠

입점 브랜드 6000여 개, 회원 840만 명, 거래액 1조2000억원….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위상이다. 신발 사진을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과하던 무신사가 2조5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신뢰’와 ‘콘텐츠’였다.

100% 정품 판매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믿음을 줬다. 단순히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소통의 장(場)을 제공한 것이 플랫폼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떡잎 브랜드’ 발굴해 자금·마케팅 지원 

무신사 스토어에는 6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플랫폼의 문을 열어놓고 입점을 기다려서만은 달성하기 힘든 규모다. 무신사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업체를 ‘떡잎’ 단계부터 발굴하는 능력이다. 주 수요층인 10·20대 소비자가 관심을 두는 브랜드를 유치하고 함께 성장했다.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키르시’ 등 인기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 입점 브랜드 중 연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브랜드는 20여 개에 달한다. 

무신사는 앤더슨벨,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키르시’ 등 국내 캐주얼 브랜드를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점 브랜드의 화보 촬영과 무신사 매거진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 등을 지원해 브랜드 성장을 도왔다.
 

무신사는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는 운명 공동체’란 생각으로 철저한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브랜드의 실질적 성장을 돕는 것이야말로 플랫폼 발전의 핵심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동원해 마케팅과 홍보를 지원하는 등 브랜드 독자적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일을 돕는다. 대표적인 게 무신사 매거진과 무신사 TV다. 미디어 콘텐츠 전문 인력이 매달 브랜드를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들 채널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해준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무신사 스탠다드. 출처 무신사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무신사 스탠다드. 출처 무신사

무신사가 전개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흥행 대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무신사 스토어 신규 회원 구매 전환 비중과 입점 브랜드의 매출을 높이는 시너지도 만들었다.

무신사는 무신사스탠다드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76% 이상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외 SPA 브랜드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단일 유통 판매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카테고리별로는 무신사 스탠다드 대표 상품인 슬랙스가 지난해만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블레이저 재킷은 2019년 대비 판매량이 172%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성과는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1년간 월별 신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회원 가입 후 처음으로 구매하는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 스탠다드가 12개월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무신사 스토어 신규 구매자 중 24% 이상이 첫 구매 브랜드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무신사에 신규 가입해 무신사 스탠다드를 첫 구매한 고객 10명 중 7명은 무신사 스토어 내 입점 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구매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구매한 고객 대부분이 여러 브랜드 상품을 탐색하면서 추가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 10월 초 시작한 ‘힛탠다드 100원 캠페인’도 무신사 회원의 연령층 확대에 주효했다. 힛탠다드 캠페인 실시 전과 대비해 30대 이상의 신규 구매 회원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힛탠다드 캠페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50% 이상이 무신사 스토어 내 입점 브랜드 상품을 함께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0년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에는 국내 대표 베이식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위트있는 카피, 광고, 펀 마케팅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효과적인 무신사의 광고와 광고카피. 출처 무신사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효과적인 무신사의 광고와 광고카피. 출처 무신사

무신사는 뮤즈 유아인과 비슷하게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모델들을 기용하였다. 이에 더해 간결하지만 임팩트있는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신사의 광고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눈에 띄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무신사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너 없인 커바가 안돼, 커버낫도 무신사랑 해', '내 심장 펑크났어, 인스턴트펑크도 무신사랑 해', '절대 사랑 안 한다고? 디스이즈네버댓도 무신사랑 해' 등 위트 있는 카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광고이다.

무신사 성장전략본부장은 "아이디얼피플을 통해 한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해외 진출 기회를 얻지 못한 국내 브랜드를 해외에 적극 소개하고 무신사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신사의 해외 진출이 한국에서와 같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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