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이사장 김길환)이 발표한 ‘한중 소비자가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의 ‘소주’ 분야에서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이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은 업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 주류시장은 2014년 기준 680억L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미국과 비교했을 때 302억L와 비교해 두 배 이상 큰 규모이다. 또한 중국 주류 소비량이 30년 사이 2.7배 증가하는 등 중국 시장은 주류 업계의 새로운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주요 한국 소주 기업은 총 6개(2016년 1월 기준)이다. 먼저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은 중국 내 소주판매량 1위를 차지하였으며 알코올 도수를 30%까지 올린 ‘명품진로’를 출시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 2위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처음처럼’과 발음이 비슷한 ‘추인추러’를 출시하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중국 소주 시장에 진출하였다. 이외에도 무학의 좋은데이, 대선주조의 시원, 한라산소주의 한라산, 명인안동소주의 안동소주가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가운데, 전체 소주 수출에서 중국 수출 점유율은 2012년 5.5%, 2013년 7.8%, 2014년 9.6%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에서 소주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중국의 주류시장은 알코올 도수 50도가 넘는 백주와 3~5도인 맥주로 양분돼 있으며, 20도를 웃도는 소주는 극단적으로 높거나 극단적으로 낮은 도수의 주류시장 사이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소주는 백주에 비해 비교적 순하고 숙취도 덜 하며 한류의 영향으로 소맥, 소주 칵테일 등 소주를 활용한 주류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미 중국 내 ‘참일슬’, ‘참이술’ 등 유사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이러한 ‘짝퉁’제품은 맛이 텁텁하고 두통 등의 부작용을 수반해 한국 소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또한 현재 소주는 현지화되었다기 보다는 교민들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진로의 ‘명품진로’처럼 중국 문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앞으로 한국 소주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잘 극복하고 그 선두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제일 친숙한 ‘참이슬’이 선두에 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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