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그린피스와 ‘디톡스 (Detox) 캠페인’ 진행

의류 브랜드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과 시슬리(Sisley)를 보유하고 있는 베네통 그룹이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의 ‘디톡스(Detox)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디톡스 캠페인은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의류 산업의 독성물질 사용 및 배출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인데, 베네통은 캠페인 이전에도 에코 정책을 가장 충실히 실행하는 브랜드이다. 2008년부터 ‘Green is My Religion’ 캠페인을 통해 에코백을 출시했으며 이듬해인 2009년에는 ‘Green Ride’로 자전거 타기를 권장했다. 2011년은 전 세계 모든 베네통 매장에 친환경 옷걸이로 전면 교체했으며, 2013년에는 ‘Green Recycle, Re-Bag’ 캠페인으로 아이들이 입지 않는 헌 옷을 가져오면 베네통이 제품 생산 시 남은 자투리 원단으로 재활용 가방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최근 SPA 브랜드들이 패션업계를 장악함에 따라 빠른 트렌드 추구라는 미명하에 어마어마한 양의 의류 제품 생산에 따른 많은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그리고 다량으로 흘려 보내지는 오 폐수가 하천과 강물, 공기를 오염시켜 지구를 멍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과도한 잉여제품 유발문제, 막대한 양의 의류 쓰레기 유발이라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 ‘친환경’ ‘에코’ ‘그린’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운 지속가능성장 패션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장 패션은 환경과 경제성 간의 고민 속에서 탄생했으며 의류업계가 환경오염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업종이기에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의 강구책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

▲PUMA의 'Clever Little Bag'


글로벌 SPA 브랜드 ‘H&M’에서는 올해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WORLD RECYCLE WEEK’를 통해 입지 않는 옷이나 천을 가져오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헌옷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글로벌 의류브랜드 PUMA는 생분해성 비닐 쇼핑백인 ‘Clever little Bag’을 제작하였으며 친환경 운동화 패키징으로도 유명하다. 박스 대신 재사용 할 수 있는 백으로 대체하고, 폴리에스테르로 만드는 부직포 가방을 재활용한 PET병으로 만들었으며, 노동력과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실로 꿰매지 않고 열로 접착하여 이음새를 연결하는 것.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는 ‘파타고니아’는 소비자에게 필요 없는 상품은 구매를 하지 말라고 제의하는 유일한 의류 브랜드로, 제품들을 더 오래 사용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고객들의 수선 서비스에 주력하고 Worn Wear (낡은 옷 입기)캠페인을 진행하여 지속 가능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패션과 환경 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브랜드들은 ‘에코’나 ‘오가닉’의 단어만을 표방함으로써 ‘그린’과 ‘친환경’을 단순히 하나의 마케팅 툴로만 이용하는 일차적이고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의 인식 고취와 각 기업들의 전사적인 노력이 시급하며 국내 브랜드들은 한시 바삐 지속가능 성장 패션에 대한 개념 도입은 물론, 더 고민하고 차원 높은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적합하고 윤리적인 원부자재를 사용하고 생산 과정 중 환경을 고려하는 시스템의 마련, 그리고 소비자들과 함께 의류상품의 세탁법과 안전한 제품 고르기, 오래 입을 수 있는 업사이클링 등의 캠페인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성장’ 패션이 더 이상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길 하루 빨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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