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디자인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혁신
환경오염과 화학연료 고갈에 따른 경고와 국제사회 정서와 맞물려 수 많은 자동차 및 IT회사에서 전기차를 생산했다. 서로 앞서 전기차를 개발하여 발표하고 모터쇼에 세웠다. 하지만 그 동안 크게 소비자의 주목을 받은 전기차는 없었다. 보증금 1천 달러를 걸어야 하고 실물도 알지 못하는데 2017년 말에 출시되어 기다려야 하지만 예약 선 주문이 일주일 만에 32만대를 넘어선 전기차가 있다. 바로 테슬라의 ‘모델3’이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구상하여 판매하면서 기존의 전기차 통념을 바꾸어 놓았다. 기존 전기차들이 느리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생김새를 보였던 반면 테슬라는 첫 전기차 ‘로드스터’를 고급 스포츠카로 제작해 출시했다. 스포츠카답게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성능은 사람들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후발 주자인 테슬라를 단숨에 전기차산업 리딩 기업으로 끌어 올렸다.
테슬라는 독특한 마케팅 방식을 취했다. 대체로 많은 브랜드들은 대중적인 브랜드를 먼저 제시한 후 인지도를 쌓아 후에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 테슬라는 오히려 그 반대다. 먼저 고급스포츠카를 만들었다. 후에 고급세단을 만들었으며 앞서 언급한 모델3은 더욱 대중적인 차량 모델이다. 고급모델을 내세워 전기차의 통념을 깬 뒤 높아진 테슬라 위상과 호감으로 더 깊이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자동차 업계에 파격을 제시한 테슬라가 앞으로는 또 어떠한 놀라운 행보를 보일지 기대되는 바이다.
김영인 기자
myky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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