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접적으로 구매를 권유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처럼 은근하게 옆구리를 슬쩍 찌르듯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넛지 마케팅’이다. 넛지 마케팅을 사용한 대표적인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자연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며 환경도 지키고 연료도 아끼는 이른바 블루모션 시리즈를 통해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폭스바겐은 친환경 기술로 제조된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Fun-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피아노 계단을 활용한 마케팅은 친환경적인 것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Fun-마케팅 사례이다. 이외에도 폭스바겐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를 인식하고 그들의 친환경 기술과 더불어 브랜드 자산을 쌓아왔다.

 

그러나 지난 해 말 세계적인 친환경 블루모션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던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의혹을 빚었다. 이에 폭스바겐은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이나 보상 등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분노를 잠재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쌓아온 친환경 이미지와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폭스바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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