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技有限公司)는 1988년 화시전자로 시작,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 및 통신 장비 공급업체이다. 광둥 성 선전 시 룽강 구 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생산, 중국 내륙의 통신시장 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다.

 

  '늑대정신'으로 무장한 화웨이

  사람들은 흔히 늑대는 흉악하고 잔인한 짐승이라고 생각한다. 음흉한 남성을 늑대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늑대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하지만 북방아시아의 유목민들에게 늑대는 신성한 동물이다. 몽골인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 2004년 출간된 '늑대토템'이라는 소설은 불티나게 팔렸고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은 늑대가 갖고 있는 불굴의 도전의식, 집단공감능력, 빠른상환판단능력 등을 본받아 화웨이를 운영하자는 취지로 늑대전략을 주창했다. 화웨이는 통신업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시스코와 에릭슨도 포기한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히말라야 고지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통신 인프라를 구축, 시장을 넓혔다. 팀플레이를 위해서 창업자 자신이 1.5%의 지분만을 갖고 나머지 지분은 모두 임직원들에게 나누어주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에 화웨이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몇 달씩의 잔업과 야근을 반길 정도라고 한다.


  노이즈마케팅으로 프리미엄시장에 인지도 알려

  얼마 전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통해 화웨이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의 승패에 관계없이 화웨이는 소량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화웨이는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아직 프리미엄 제품 시장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한 상태이다. 때문에 소송이 치열하거나 길어질수록 ‘화웨이’의 이름이 세계에 널리 알려진다. 중국 내에서 화웨이는 마케팅보다 제품으로 승부를 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사건으로 미루어 볼 때 결코 마케팅을 간과하지 않는 듯 하다.

 

  현재 화웨이는 미국이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중국의 기업이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 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메이커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사물인터넷, 반도체,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화웨이가 향후 어떤 행보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지 전세계의 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