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아닌 세계인 울리는 글로벌라면

▲농심 신라면. 사진제공=농심

 
50년 넘게 라면산업에서 굳건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심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지난해 농심은 주력 제품 신라면을 앞세워 해외매출 5억 달러를 넘기면서 K-푸드를 전세계에 전하는 식품 한류기업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농심 측은 "연간 국내외에서 약 7000억 원어치가 팔리며 식품한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는 신라면은 어느덧 사나이 울리는 라면을 넘어 세계인을 울리는 글로벌 라면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심은 현지화된 마케팅으로 중국 내륙도시를 공략했고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를 통해 신(辛) 브랜드를 알리고 끓여먹는 라면문화 전파에 주력했다. 또한 지난 10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을 중경에서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국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000만 달러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라면 종주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신라면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제정하여 '데이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를 운행하여 일본시장에서 이목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신라면을 맛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스위스 융프라우 관광객들. 사진제공=농심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던 아프리카, 칠레 푼타 아레나스까지 수출시장을 넓혔으며 '한국은 몰라도 신라면은 안다'는 현지 외국인들의 말이 신라면의 글로벌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농심 측은 "지구의 머리인 융프라우와 허리인 히말라야, 다리 격인 푼타아레나스를 잇는 '신라면 로드'가 완성됐다. 신라면은 더 좋아진 맛과 디자인으로 국내는 물론 지구촌 구석구석에 한국의 맛을 전하는 식품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항공사나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농심과 거래하고 있는데 농심은 2013년 신라면컵을 미국 아메리칸항공 기내식으로 공급했으며 컵라면이 아메리칸항공 기내식이 된 것은 처음이다.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한결같이 유지해온 뚝심으로 국내외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농심의 아성을 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 라면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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