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날이면 지하철역 앞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남성은 희망을 전한다.

▲이승기가 '스타 빅돔'에 참여하고 있다.

 

‘거리의 천사들’에서 시작된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는 18년 동안 홈리스 자활을 지원해온 비영리민간단체다. 일본, 대만에 이어 2010년 7월 <빅이슈> 첫호를 발행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현재 600여명의 홈리스가 빅이슈판매원(빅판)으로 활동 중이고 이 중 70여명이 임대주택에 입주,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대중문화잡지로 노숙인 등 주거취약 계층에게 잡지판매권을 주는 잡지이다. 표지 모델로는 유명 배우와 감독, 영화 속 캐릭터들이 실리는데 빅이슈의 취지에 맞게 모델료를 받지 않는다. 스타 빅이슈 도우미(일명 '스타 빅돔') 등 유명인들의 재능 기부로 잡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 6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17일 카카오프렌즈에 따르면 회사는 라이언을 메인으로 무지·콘·네오·제이지·어피치·튜브·프로도 등 8명의 캐릭터를 빅이슈 표지모델로 무료로 제공했다.

 

격주로 발행(매월 1·15일)되는 빅이슈의 가격은 5000원이다. 이 중 절반인 2500원은 빅이슈 판매원의 수익으로, 나머지 2500원은 회사 수익으로 돌아간다. 순익 중 인건비와 운영비를 제한 나머지는 빅이슈 판매원의 의류 및 물품지원, 임대주택 입주 시 생활필수품 지원,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 지원 등에 사용된다.  

 

빅이슈 판매원 외에 고용된 직원은 20명 이상으로 정규직이다. 빅이슈코리아 관계자는 “급여 부분은 다른 기업에 비해 부족할 수 있지만 근로자에게 주어져야 할 기본 복지는 빠짐없이 제공된다”며 “빅이슈코리아는 최소한의 ‘보호망’이자 ‘관계망’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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