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빅데이터 마케팅의 시대
유튜브에서 영상 하나를 보려고 들어갔는데 추천 영상을 타고 보다 보니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 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관성이 높은 부분을 노출시키는 ‘알고리즘’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알고리즘이 유튜브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 마케팅’이란, 빅데이터에 통해 고객의 소비패턴과 선호도, 정보 등을 분석하여,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추천 마케팅을 뜻합니다. 빅데이터 마케팅은 전형적인 타깃 마케팅이며, ‘마이크로 마케팅(Micro Marketing)’이라고도 합니다.
2. 빅데이터 마케팅의 사례
(1) 넷플릭스
유튜브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넷플릭스! 미국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기업인 넷플릭스(netflix.com)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맞춤형 추천 시스템인 ‘시네매치(Cine Match)’를 도입해 이용자 수를 2500만여 명까지 급속히 늘렸습니다.
(2) 아마존
빅데이터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amazon.com)입니다. 단골의 취향을 파악해 책을 추천해주는 동네 서점의 판매 방식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적용된 아마존은 가입자의 구매 이력 등을 분석해 앞으로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추천하고 미리 쿠폰을 제공하는 식으로 전체 매출을 30퍼센트가량 증가시켰습니다.
(3) 지그재그
스타트업 크로키닷컴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맞춤형 패션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상품 종류, 연령, 자신의 스타일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상품을 2700여 개 쇼핑몰에서 자동으로 골라 추천해주며, 어울리는 액세서리 등도 빅데이터를 통해 함께 제시해줍니다.
게다가,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방문한 쇼핑몰, 열람한 상품 기록 등을 분석해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분석한 빅데이터는 입점한 쇼핑몰의 마케팅에도 쓰입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데이터 분석은 모든 직원이 관여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그재그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인기를 끌며 최근 누적 다운로드 3천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3. 빅데이터 마케팅의 전망
기존 마케팅이 많은 소비자를 넓은 범위로 타겟팅하는 정보성 마케팅이었다면, 빅데이터가 바꾼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갑니다. 정보로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공략하던 마케팅 전략에서 소비자 한 명 한 명에 맞춰 그들의 감수성까지 자극하는 초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칩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소비자의 소비를 분석하거나 예측하여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게 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케팅 시장은 더욱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초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보편화 되면서, 개인정보, 신용정보, 사생활 노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유출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간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빅브라더 사회의 도래'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자신만을 위한 마이크로 마케팅이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 마케팅이 이득이라는 반박 역시 존재합니다. 예컨대 네이버 뮤직 라디오의 음악 추천 시스템,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꼭 필요한 제품까지 추천해주는 아마존의 서비스, 소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쿠폰만 보내주는 백화점 서비스 등이 그런 경우입니다.
빅데이터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방대해지는 수요와 그에 따른 방대한 정보의 양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중요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